2018/10
궁극의 리스트 (움베르토 에코, 2010)
궁극의 리스트 (움베르토 에코, 2010)
2018.10.24yes24에서 몇년 전 할인할 때 냉큼 산 책이다. 당시엔 움베르토 에코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몰랐고, 상당히 기괴한 책이라 단순하면서도 알수없는 끌림에 주문을 눌렀다.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움베르토 에코는 역사, 예술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세계적인 석학으로 인정받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예술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나열(리스트,목록)’ 을 소개하고 분류하며 리뷰하고 있다. 아주 가끔씩 들추어보고는 하는 책인데, 참 골동품 박물관같은 책이다. 이 책을 읽어서 아주 유용한 지식들을 얻는 것도, 무언가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긴 것도 아니다. 값비싼 양장제본에 작가 본인의 글은 그리 많지 않으며 거의 대부분이 다른 작품의 인용이니, 가히 창렬하다면 창렬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
[스포없는 리뷰]퍼스트맨(First Man, 2018) 후기
[스포없는 리뷰]퍼스트맨(First Man, 2018) 후기
2018.10.22위플래쉬, 라라랜드를 감독한 데이먼 샤젤의 영화. 하지만 재즈 음악의 드럼 연주자를 다룬 위플래쉬와 뮤지컬영화인 라라랜드를 기대하고 본다면 큰 오산이다. 이전의 두 영화와는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퍼스트맨’은 날 암스트롱의 달에 다녀오기까지를 그린 전기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영화는 단연 ‘그래비티’ 였다. 인터스텔라는 아니다. 인터스텔라는 sf니까 비교할 대상이 되지 못한다.알폰소 쿠아론의 '그래비티(2013)'여하튼 그래비티와 여러 모로 정반대의 결과물을 보여주었는데,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하기까지를 그린 그래비티와 지구에서 달로 진출하기 위한 퍼스트맨은 극의 방향부터 정 반대를 향하고 있다.각 씬의 구성도 정 반대다. 그래비티는 대자연, 아니 대우주에서 살아남..
[넷플릭스 영화] 익스팅션 : 종의 구원자 후기/리뷰 (Extinction, 2018)
[넷플릭스 영화] 익스팅션 : 종의 구원자 후기/리뷰 (Extinction, 2018)
2018.10.19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 1년 가까이 넷플릭스를 구독해 오면서 느낀 점이 있는데, 드라마와는 다르게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영화엔 장르적 특징이 있다. 그것은 주로 두가지인데, 첫 번째 경우는 아주 감성적인 테마와 소재를 다룬다. SF와 판타지 장르를 다루더라도 굉장히 감성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SF 혹은 판타지 라는 점은 단지 극을 이끌어가기 위한 요소로써만 쓰인다. 대표적으로 전에 포스팅 한 적이 있는 ‘이노센트 : 순수의 여정’ , ‘OA’ 등이 대표적인 예다. 두 번째 경우는 ‘예상치 못한 반전’ 혹은 ‘충격적으로 신비한 광경’ 을 다룬다. 이 경우에는 대부분의 경우 SF가 주류를 이룬다. 극의 전반부는 후반부를 위한 포석일 뿐이다. 전에 포스팅한 ‘서던리치: 소멸의땅’ 이 이에 해당한다...
영화 베놈(Venom, 2018) 후기/리뷰
영화 베놈(Venom, 2018) 후기/리뷰
2018.10.132007년 스파이더맨3에서 빌런으로 영화화 되었던 베놈이 단독 영화로 나왔다. 베놈이 영화로 제작된다는 말은 정말 오래 전부터 나왔던 것 같은데, 어른의 사정인지 꽤나 오래걸렸다. 일단 베놈은 정확히는 히어로보다는 빌런쪽의 캐릭터인데, 빌런이 주인공이 되었다는 점에서 최근의 영화에서는 수어사이드스쿼드와 유사하다고 봐야겠다. 개봉 후, 평론가 평은 거의 최악을 달리고 있는 반면, 관객의 평가를 '이정도면 괜찮은데?' 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객평가로는 최근의 DC영화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편. 스파이더맨3(2007) 에서의 베놈. 여기서는 스파이더맨을 한번 거쳐갔기 때문에 가슴에 특유의 문양이 남아있다. 개봉 직전 사람들을 가장 실망시켰던 점은 영화 등급문제일 것이다. 베놈 자체가 꽤 잔혹한 캐릭터..
소시민 시리즈 : 봄철한정 딸기타르트 사건 후기
소시민 시리즈 : 봄철한정 딸기타르트 사건 후기
2018.10.11국내에선 '고전부시리즈' 로 유명한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시민 시리즈' 제 1권. 아마 비교적 분량이 많지 않았던 고전부시리즈에 아쉬움을 느꼈던 사람들이 찾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고전부시리즈가 주인공 4인방이 졸업할 때가 완결이니, 4권 씩 3년 = 12권 정도라면, 소시민 시리즈는 각각 봄/여름/가을/겨울을 테마로 한 4권을 완결로 하고 있다. 현재 작가 특유의 연재속도로 인하여 가을을 테마로 한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이 상/하로 나뉘어 정발. 여하튼 고전부시리즈의 맛을 기대하고 책을 펼쳤지만, 살짝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분명 추리의 과정은 고전부시리즈의 그것보다 살짝 깊어진 감이 있지만, 이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에 비하면 추리는 둘째치고 스토리가 아쉽다. 고..
마이크로소프트 Sculpt Comfort Mouse 블루투스 마우스 후기&리뷰
마이크로소프트 Sculpt Comfort Mouse 블루투스 마우스 후기&리뷰
2018.10.05기존에 쓰던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마우스가 몇 주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연결이 끊기며 윈도우를 초기화 시키지 않으면 안되어 새로 사기로 했다. 가뜩이나 손에 잡기에도 편치 않던 마우스라 애물단지였다. 전에 쓰던 마우스는 이것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사실 다른 제조사의 무선마우스는 지나치게 비싸던가, 아니면 너무 못생겨서 별로 선택권이 없긴 했다. 가격은 약 28,000원. 패키지 박스 뒷면에는 각 언어로 간단하게 설명이 씌여있다. 설명은 저게 전부다. 다행히 배터리도 포함되어있다. 배터리는 디자이너 마우스 때와는 다르게 윗면을 열어서 넣는다. 컴퓨터와의 연결은 설정 - 장치 - Bluetooth 및 기타 디바이스 에서 추가하면 된다.사실 마감 자체는 예전에 쓰던 디자이너 마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