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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건 후기/리뷰 - 우리는 모두 늙는다 (LOGAN,2017)
영화 로건 후기/리뷰 - 우리는 모두 늙는다 (LOGAN,2017)
2021.09.30히어로물의 성숙기에 태어난 명작 팀버튼 감독의 배트맨 이후 스파이더맨, 다크나이트 3부작을 지나 마블 스튜디오에 이르러 히어로물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2021년이 되어서야 보게 되었지만 2017년 당시 개봉한 로건을 보고서는 성숙기에 다다랐음을 느꼈다. 히어로의 탄생과 역경을 이겨내고 활약하는 영웅담을 지나, 마침내 우리가 잘 알고있는 히어로의 노쇠와 죽음을 응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나 그 '울버린' 로건의 주특기는 주먹에서 뚫고 나오는 아다만티움 칼날과 함께 매우 빠르게 재생하는 '힐링팩터'이다. 그런 울버린이 평범한 인간과 다르지 않게 '늙었다'는 점은 히어로물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인 '히어로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기에 더없이 좋은 소재임과 함께 많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왜 울버린..
모가디슈 후기/리뷰 - 2020년대에 복습하는 남북관계
모가디슈 후기/리뷰 - 2020년대에 복습하는 남북관계
2021.09.16설정만으로도 신선했어 영화 모가디슈는 소말리아 내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사관을 철수한다는 굉장히 단조롭고 심플한 진행이었음에도 신선했던 요소가 몇 가지 있었다. 20세기의 대한민국은 언제나 흥미롭다. 80년대 이후 고성장기를 지나 선진국에 진입한 21세기의 대한민국 국민이 보기에 70,80,90년대의 대한민국이 매우 이질적이기까지 하다. 70년대엔 북한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생활수준을 지나 80년대엔 고도 성장기를, 90년대엔 세기말적 분위기에 외환위기를 겪었다. 모가디슈는 그런 90년대의 소말리아에서 외교관들이 소말리아 내전을 겪는 배경을 다루고 있다. 슬슬 가난한 시기를 지나 경제적으로 선진국을 향하고 있지만 아직 외교력은 그렇지 못한 시절(90년대에 대한민국이 UN가입이 되어있지 않았다는 사실..
[SF영화] 패신저스 후기
[SF영화] 패신저스 후기
2018.02.17패신저스 Passengers, 2016 장르 모험, SF개봉 2017. 01. 04 감독 모튼 틸덤 116분 우주여행이 보편화된 시대, 수천명의 냉동 인간이 된 승객들을 태우고 식민행성으로 이주 중인 우주선이 소행성의 충격에 고장을 일으킨다. 다행히 우주선은 무사하지만 단 하나, 주인공의 장치가 고장이 나 냉동이 예전보다 90년 일찍 풀려버린 것이다. 이제 주인공에게는 90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라는 선택지만이 남은 상태. 전반부 주인공의 모습은 고전적으로는 SF판 로빈슨 크로스를 연상시켰고, 가깝게는 2015년에 개봉했던 영화 마션이 떠올랐다. 마션(좌)과 패신저스(우)의 한 장면 마션의 주인공은 절망감을 이내 떨쳐버리고 기지에 있는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탈출에 성공했지만, 본 영화의 주인공은 자..
[후기] 킹스맨 : 골든서클 _ 영화의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후기] 킹스맨 : 골든서클 _ 영화의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2017.10.063.5★★★☆"영화의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를 그렇게 고평가 하지는 않았다. 영화에서 연출과 스토리를 중요시 하는 편인데, '볼만한 액션영화'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열광하는지는 분명히 이해한다. 멋짐과 병맛 사이의 오묘한 줄타기가 있었다. 바로 그러한 점에서 그냥 액션영화 라고 생각하지 않고 '볼만한' 액션영화라고 한 것이다. 원래 킹스맨은 속편을 염두하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 하지만 그 인기가 의외로 좋아서 2편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특히나 관객들이 열광한건 콜린 퍼스(해리 역)의 "Manner Maketh Man(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대사가 였다. 그래서 그런 무리수를 통해 2편에서 재등장이 가능했을 것이다. 킹스맨 시리즈의 진짜 참된 맛은 ..
[후기] 베이비 드라이버 _ 음악과 함께 질주를
[후기] 베이비 드라이버 _ 음악과 함께 질주를
2017.10.014.0★★★★ 혼자 주말 아침에 영화를 보고 왔다.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단지 친구의 추천만을 듣고 영화를 골랐다. 맨 먼저 영화 포스터를 보고 떠올린 이미지는 분노의 질주, 택시 였다. 영화 내내 고속도로를 '달리는' 이미지. 하지만 베이비 드라이버의 본 모습은 그와는 조금 달랐다. 물론 '질주'도 절대 소홀히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라라랜드' 의 느낌을 은근히 많이 받았다. 구글에 베이비 드라이버에 대한 포스터를 검색해 보면 아이팟과 관련된 포스터가 상당수 검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를 보기 전날 이 사실을 확인했는데, 처음엔 조금 의아했다. 상식적으로, 이어폰 보다는 차가 많이 나와야 하지 않나? 영화 시작부터 주인공은 범죄에 가담해 역대급의 운전실력을 보여준다. 귀에는 이어폰을 꽂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