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역사의 역사(유시민, 2018) 리뷰&후기
역사의 역사(유시민, 2018) 리뷰&후기
2018.09.10제목에 명확이 나와 있듯이 이 책의 이름은 '역사' 가 아닌 '역사의 역사' 이다. 역사라는 단어가 두 번이나 들어가 있지만 이 책을 읽는다고 세계사 지식이 머리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아마 역사에 정통한 독자들에게는 그다지 쓸모가 없는 책일지도 모른다. 반면에 나와 같이 역사에 대한 지식이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에 위태롭게 걸쳐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학문으로써의 '역사' 지식을 전해주는 데에는 빈약하지만, 앞으로 '역사' 서적을 들춰보는데 있어 그 책을 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끝으로, 이 책의 한계를 지적해 둔다. 여기까지 읽은 독자라면 이미 느꼈겠지만, 이 책은 이름난 왕궁과 유적과 절경 사이를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잠시 가이드의 설명을..
나의 한국 현대사(유시민, 2014) 후기
나의 한국 현대사(유시민, 2014) 후기
2018.03.19다음은 책의 서문에서 밝힌 글이다. 저자가 이 책을 어떤 의도로 썼는지, 어떤 책인지를 가장 잘 나타낸 말인 것 같다. 1959년부터 2014년까지 55년을 다루었으니, '현대사'보다는 '현재사' 또는 '당대사'가 더 적합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나는 냉정한 관찰자가 아니라 번민하는 당사자로서 우리 세대가 살았던 역사를 돌아보았다. 없는 것을 지어내거나 사실을 왜곡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그러나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실들을 선택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인과관계나 상관관계로 묶어 해석할 권리는 만인에게 주어져 있다. 나는 이 권리를 소신껏 행사했다.....과거를 회고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P.11, 서문 : 위험한 현대사이렇듯이 이 책은 '한국 현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