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hort
[후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후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017.10.033.5★★★☆"닉값 한다." 이 책을 한 줄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책들의 목차와도 같은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은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은 현실세계 편으로,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를 다룬다. 2권은 가상세계 편으로,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를 다룬다. 나는 그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책을 읽었다. 책의 각 파트는 서로 독립적이기 때문에 어느 파트를 먼저 읽는가는 상관이 없다. 각 파트 중에서는 내가 이공계 학생이어서 그런지, 과학 파트의 내용이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이미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어느 정도 수준의 지식을 쌓았다면 그에 해당하는 파트에 대해서는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반면에, 종교 파트와 같이 내가 거의 아는 것이 없는 파트..
[후기]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_ 미치오 슈스케
[후기]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_ 미치오 슈스케
2017.10.024.0★★★★"완성도와 신선함을 갖췄다." 나는 추리/미스터리 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소설 보다는 비문학 계열의 독서를 주로 하는 편이다. 오래간만에 소설을 읽으려고 했지만 추리/미스터리 장르에서 섣불리 책을 고르지 못했다. 그 때 마침 친구가 추천해 준 책이다. 이야기는 추리소설이 으레 그렇듯이 살인사건으로 시작한다. (혹은 자살. 어느 쪽인지는 책을 읽어보시길!) 주인공의 시점에서 주변 인물들의 조언과 증언을 바탕으로 사건을 추리한다. 그런데 그 과정이 지루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맛이 있다. 몇몇 장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주인공의 시점을 중심으로 서술된다. 또한 구체적인 증거물 보다는 주변 인물과의 대화나 행동이 단서로써 제공된다. 문제는, 주인공..
덩케르크 : 놀란, 전쟁영화의 틀을 깨다
덩케르크 : 놀란, 전쟁영화의 틀을 깨다
2017.10.014.5 ★★★★☆ "완성도와 새로움 둘 모두를 잡았다." 놀란 감독의 저작인 '인터스텔라'가 개봉하기 전, 조금 걱정스러웠다. 자칫 잘못하면 우주다큐멘터리가 될 법한소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연 얼마나 큰 재미를 줄 수 있을지, 솔직히 조금 의문스러웠다. 하지만 영화를 감상한 결과 그런 걱정과 의문은 괜한 오지랖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뿐만 아니라 인터스텔라는 나에게 지금껏 본 영화중 한 손안에 꼽히는 영화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최근작 덩케르크가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영화의 재미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의심을 품지 않았다. 개봉 초기 관객들의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에 속했지만, 난 정말 재밌게 봤다. 영화 덩케르크는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다...
[후기] 기사단장 죽이기
[후기] 기사단장 죽이기
2017.10.010.5☆ "나무야 미안해(...)"무려 1200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은 몇 가지의 사건들이 함께 엮여가며 진행된다. 사이좋은 관계라고 생각했던 아내에게서 갑작스러운 이혼 요구를 받은 주인공은 친구가 마련해준 집에서 지내게 된다. 주인공은 그 집의 다락에서 '기사단장 죽이기' 라는 이름의 그림을 발견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을 느껴 작업실에 걸어둔다. 그리고 맞은편 건물에는 의문의 남자가 살고 있다. 그 남자는 주인공에게 거액의 보수를 약속하며 초상화를 그려주기를 의뢰한다. 주인공이 제법 잘 나가는 초상화가이기 때문이다. 이 일을 계기로 주인공은 이 남자가 현재 거주지에 살게 된 이유를 듣게 된다. 자신의 친딸이라고 생각되는 여자아이가 주변에 살고 있던 것. 물론 아이의 친엄마가 되는 사람은 이미 ..
[후기] 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
[후기] 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
2017.10.013.5★★★☆ 조금 신선함 짧지만 우아하게 46억 년을 말하는 법 '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 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다. '세계사' 와 '농담' 이라니 이건 대체 무슨 조합이지. Weltgeschichte to go라는 원제를 구글 번역기로 찾아 보았다. 그랬더니 영어로 World history to go 라는 뜻이었다. 독일어였는데, to go 는 같나보다. 저자는 ('사피엔스' 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와 친분이 깊어 그에게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듯하다. 지구의 탄생부터 현대까지 각 분야별로 나누어, 단순히 사실의 나열보다는 자신의 해석을 덧붙이고 있다. 책의 목차이다. 역사를 주제별로 묶어서 구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세계사 서적과 다른 점은, 단순히 사건을 시간 ..
[후기] 고전부 시리즈 : 이제와서 날개라 해도
[후기] 고전부 시리즈 : 이제와서 날개라 해도
2017.09.30고전부시리즈의 무려 6번째 책. '이제와서 날개라 해도'. 고전부시리즈는 주인공 4인방이 졸업할 때 까지 계속된다 했었고, 4인방의 1년은 4권에 걸쳐 진행되었으니 4 곱하기 3 = 12권 고전부시리즈는 대략 절반정도 진행된 셈이다. 이번 이야기는 이전과는 다소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작가가 스토리의 중반부에 이르렀으니 무언가 변화를 주고 싶었나보다. '이제와서 날개라 해도'는 시간순이 아닌, 서로 다른 에피소드가 진행된다는 점에 있어서 '멀리 돌아가는 히나'와 비슷하다.대체로는 4인방의 1학년 겨울방학에서 2학년 여름방학 이전까지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구성방식도 구성방식이거니와, 그 내용 또한 이전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감이 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은 주인공 호타로를 중심으로 한 작은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