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entyfour

미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여하기 위해 약 10일간 보스턴을 다녀오게 되었다. 보스턴이 관광하러 다녀올 곳은 못된다지만, 어쨌건 처음 가보는 미국이니까, 도중에 무리를 해서라도 뉴욕에 1박 2일로 한 번 다녀오고 그러기로 했다.

 

 


 

첫날, 아침 6시에 일어나서 30분쯤에 나갔다. 일주일 넘게 가는 여정이므로 캐리어가 꽤 큰데, 트렁크에는 캐리어가 하나 밖에 안들어가서, 다른 한명은 캐리어를 안고 타야 해서 진짜 힘들었다.

 

공항 신한은행에서 바로 40만원을 환전했다. 사실 해외에서의 카드결제를 알아봤는데.. 결론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괜히 환전 많이 해서 달러가 많이 남으면 다시 원화로 바꾸기 어렵다.(조건이 굉장히 까다로웠다.) 환전은 더 조금만 했어야 했다.

다같이 모여서 나는 옷을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공항 내에서 부터는 그리 춥지도 않으므로 캐리어에 패딩도 넣어서 가는 것이 편하다.

 

수화물 맡기고 비행기표를 받았다. 근데 웬걸, 친구와 나는 2차검문대상으로 선정되었다.

2차 검문대상은 랜덤으로 선정되는데, 티켓에 SSSS가 찍혀있고, 비행기에 탑승하게 전에 훨씬 빡세게 검사받게 된다. 일단 가방은 전부 엎어진다고 보면 된다.

 

비행기에 들어가기 전에 SSSS 받은사람만 따로 불러내 가방을 뒤져본다. 겉옷과 신발까지 벗고 여기저기 만져본다. 아이패드가 있었는데, 케이스도 빼라고 하더라.

비행기에서는 가운데 자리에 앉았는데, 다행히 우리 칸에서 맨 앞이라 편했다. 자리에 갔을때 의자 위에 안대, 베개, 담요가 있었다.

 

10시 50분 출발 비행기였고, 기내식은 출발하고 3시간후, 도착하기 3시간전에 나왔다. 중간에는 간식이 나온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마실것을 주문할 수 있다. 물론 무료다.

 

장장 15시간의 여정에서 넷플릭스 기묘한이야기를 1화부터 6화까지 봤다. 이런것 없으면 버티지 못할 것이다. 물론 기내 스크린이 있기때문에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다. 다만, 델타항공은 영어라는거... 나머지 6시간은 중간중간에 잤다.

디트로이트에 경유하기 위해 내림. 여기 시간으로 아침 9시가 조금 넘었다. 여기서 캐리어를 찾아서 다시 보내야 한다.

원래 물티슈를 굉장히 요긴하게 쓰는데, 가방 X-ray 검문에서 계속 물티슈때문에 걸렸다. 혹시라도 챙겨가는 사람이 있다면 따로 빼놓기를.

디트로이트에서 보스턴까지 2시간을 다시 갔다. 아까보다 작은 비행기라서 자리도 좁았다.

 

보스턴에서 내려 짐을 찾고 공항에서 실버라인1 버스를 타고 에어비엔비로 잡은 숙소로 향한다. 공항에서 가는 실버라인1은 공짜다. 중간에 실버라인4로 갈아타는데 여기도 공짜다.

하지만 나중에 버스를 탈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티켓판매기에서 7일간 패스권을 샀다. 체크카드로 결제했다. 약 $21.

 

공항에 내렸을때 에어비엔비에서 호스트로부터 메세지가 와있었다. 열쇠 숨겨둔 위치와 주의사항 등등을 안내해 준다. 따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채팅 기능으로 물어보면 되고, 꽤 빨리 답장이 온다.

워체스터 거리에 위치한 방에서 짐을 풀었다. 침실 셋인 방이었는데, 좀 오래된것 같지만 벽지 침대 등등은 깨끗하다.

 

5시 반에 교수님과 island creek oyster bar 에서 저녁을 먹었다. 피시앤칩스, 굴, 스테이크, 그리고 맥주 2잔을 먹었다.

대략 $250 정도 나온것 같다.

 

그리고 8시쯤 걸어서 방으로 돌아가서, 나는 10시까지 소파에 누워있다가 방으로 들어가서 잠들었다. 다들 어떻게 자러 갔는지 기억 안날정도로 금세 자버렸다.

 

보스턴 거리의 신호등은 무조건 버튼을 눌러야 작동한다.

 

첫날은 시차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리 피곤해도 새벽에 계속해서 깨게 된다. 그래서 새벽 1시에 깼다가 다시 3시에 깨고 4시 그리고 결국 5시 반에 일어났다. 하나같이 다들 그랬다.

 


 

첫 아침은 어느 호텔 1층의 식당에서 먹었는데, 대충 나는 빵을 시켜먹었다. 가격이 상당히 비쌌다.

Precinct Kitchen + Bar 이란 곳이었고,  $26 정도 나왔다.

 

 

미국에서 음식점에서 결제하기 위해서는, 그냥 "check, please"라고 대충 말해도 알아듣는다. 그러면 종업원이 계산서를 가져다 주는데, 이때 2가지 선택을 해야 한다. 하나는 현금결제, 다른 하나는 카드결제. 미국은 팁 문화가 있기 때문에 팁까지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데, 보통은 계산서에 추천 팁 가격이 써있다. 현금으로 지불하겠다면 팁을 포함한 가격을 계산서와 함께 자리에 두고 나오면 되고, 카드 결제를 하려면 팁 가격을 적은 뒤, 다시 종업원에게 건네면 합한 가격이 빠져나간다.

물론 이건 종업원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식점에서나 팁을 주는거고, 단순히 주문만 받는 패스트푸드점이나 스타벅스, 혹은 마트 같은 곳에서는 팁이 필요 없다. 그만큼 팁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물잔이 빌 때마다 알아서 따라준다던가 하는식으로, 우리로써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극진히 대하는것 같다.

 

 

그리고 곧장 학회장으로 가려 했으나... 아침 9시라 아직 시간이 많아서 주변 식료품 마트도 뒤져보았다. 여기서 사가서 먹는것도 괜찮다.

도중에 말로만 듣던 블루보틀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여기는 계산하면서 계산 화면에서 팁을 입력하게 되어있다. 3가지 중에 하나를 택하게 되어있는데, 각각 $1, 2, 3이다. 근데 우린 호구같이 5달러짜리 커피먹고 팁을 $2를 눌러버렸다. 40%짜리 팁의 맛은 어떠하냐? 이름도 똑바로 안불러주던데;

 

볼일 끝나고 저녁은 Petit Robert Bistro 라는 음식점에서 먹었다. 현지인들이 먹는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근처에서 평 좋은곳으로 찾았다.

스테이크에 스프종류의 요리를 시켰는데, 거의 $55 넘게 나왔다. 보통 스테이크 하나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에피타이저와 같이 가벼운 요리를 하나 더 시켜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지불하게 된다.

 

그리고 아까 봐뒀던 마트에 가서 아침에 먹을것을 샀다. 마치 우리나라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과일 모음박스? 같은 것들이 여기에서는 상상 이상으로 굉장히 푸짐하니, 꼭 애용하길. 여긴 물보다 콜라가 싼 곳이다.

다음날 아침에는 역시 새벽에 칼같이 깨서 과일상자를 까먹었다. 그리고 9시쯤 되어서 근처의 세븐일레븐에서 쇼핑?을 즐기던 도중, 미국의 라면맛이 궁금해져서 신라면 2봉지를 사와서 끓여먹었다. 근데 이게 한국 것보다 매운맛이 강해서 굉장히 맛있다. 신라면의 맛이 몇 번 변한 것으로 아는데, 꽤 옛날 맛이었다.

물론 컵라면 종류도 있다.

 

스타벅스 아이스라떼 스몰 $4. 알고보니 아메리카노는 훨씬 쌌다. 한국의 그것과는 달랐다. 다음엔 아메리카노 마셔야지.

 

다같이 모여서 돌아다니다가 fiveguys burger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여기서 꽤나 보편적인 패스트푸드점이라고 한다. 맥도날드는 현지에서 시궁창 같은 인식이 있다고.

 

가는길에 공사하는곳이 있어서 꽤 돌아가야 했다. 베이컨치즈버거 그리소 쉐이크를 시켰는데 당황해서 햄버거 토핑추가는 못했다.

베이컨치즈버거 + 바닐라쉐이크 약 $14.

 

아이스아메리카노 그란데 3달러. 어째 라떼 작은것보다도 싸다.

PURO ceviche bar 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조금 pup같은 곳이다.

나는 맥주를 안마셨다. 타코 그리고 새우, 꼬치음식 이렇게 셋을 먹었다.

 

 

 

다음날은 아침 6시쯤 일어났다. 마트에서 샀던 과일세트를 꺼내서 아침으로 먹었다.

시간이 남아서 편의점을 다녀왔는데, 감자칩과 라면2개 그리고 물 2병 커피 라지사이즈를 먹으며 왔다. 결국 라면을 또 샀다. 너무 맛있는걸?

 

버스 타고 30분간 하버드대 도착. 앞에서 일본라멘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16 정도 한다.

 

세계 최고 대학의 쪽문

그리고 하버드 대학 내를 구경했는데, 꽤나 넓었다. 생각보다 너무 커서 알고봤더니, 나머지는 바로 인접한 레즐리대학이었다.

 

이렇게 오래된 건물이 있는가 하면,
이런 신식 건물도 많다.

외부인은 건물 내에 못들어가서

아쉬웠다. 오는 길에 동상 앞에서 사진찍고 발도 만졌다. 동상의 발을 만지면 자녀가 하버드에 입학하게 된다고...

하버드에 관한 전설 때문인지 다들 만져대서 발만 색이 다르다.

 

생각보다 퀄리티가 괜찮아서, 학교앞 상점에서 팔고있는 학교마크가 찍힌 컵을 샀다. $15 정도.

 

그리고 레드와인 전철 타고 MIT로 향했다. 하버드에서 두 정거장만 가면 되는데, 도중에 학생으로 보이는 한국인이 길을 알려주셨다.

MIT는 하버드에 비해 깨끗하고 네모진, 조금 '공대스러운' 건물들이 더 많았다.

4시쯤 MIT를 돌아다닐때는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다. 예전에 누군가가 경찰차를 올렸다는 본관을 마지막으로 보고 걸어서 버스를타서 방으로 돌아왔다. 이날 너무 다리아프고 피곤해서 잠깐 짐풀고 밖에서 피자 사온다는걸 다들 골아떨어져 잤다.

 

종종 학생들이 별난짓을 한다는 본관.
이런 거라던가.


오전에는 모레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돌아올때 탈 Megabus를 예약했다. 뉴욕에서 타는 2층버스인데, 인당 $16쯤 한다. 땅 덩어리가 큰 만큼 대략 4시간 반 정도 소요되고 그때그때 교통 상황에 따라 늦어지는 폭이 한국보다 크다고 한다.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갈때는 기차를 타기로 했는데, 인당 93000원의 거금을 주고 예약했다. 말 그대로 시간을 돈으로 사는 느낌이다.

 

megabus.com | Low cost bus tickets

 

점심은 학회장 근처 LIR에서 점심메뉴를 먹었다. 길가에서 어떤 여자가 경찰에게 잡혔는데 반항중이었다. 꽤 심각해보였는데 다들 쳐다도 보지 않았다. 우리도 무서워서 못쳐다봤다. 나중에 음식점에 들어갈때 쯤 경찰차 소리가 들렸다.

 

샌드위치+감자튀김+레모네이드가 $15쯤. 앤틱한 디자인에 천장에 TV 달려있고 술도 팔고 샌드위치와 각종 요리가 있는, 정말 영화에서 보던 그런 음식점이었다.

 

정말 딱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음식점.

 

학회 끝나고 5시에 곧장 방으로 왔다. 도중에 편의점에 들렀고 각종 먹을것들을 가져왔다.

 

 

이 나라는 느끼는 것이지만, 편의점 음식은 정말 별로다. 취향의 차이가 아니라, 수요 자체가 별로 없나? 굉장히 대충이라는 느낌이다. 편의점 음식은 일본과 우리나라가 제일 발달되어 있는건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오전 8시에 일어났다. 전에 사둔 꺾어먹는 요플레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리고 숙소에 있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돌렸다.

 

어제 점심먹었던 곳 건너편 집으로 가보았다.

Whiskeys, 레모네이드와 에피타이저 $16 정도. 사실 내가 시킨건 에피타이저 였다. 배불러서 양 적은걸로 먹었다. 근데 이것도 양이 만만치 않다.

그리고 서점 등을 돌아다녔다. 나는 학회장으로 돌아가고 나머지는 방에갔다.

크고 아름다운 반지의 제왕 원서.

 

저녁은 sweetgreen에 갔다. 그동안 저녁시간만 되면 이거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궁금해서 가봤다. 근데 알고보니 기본적으로 (채식주의자)비건들을 위한 음식이었고, 더럽게 맛없었다. 결국 맞은편 던킨도넛가서 도넛 하나 아이스라떼 하나 먹고 왔다.

 

던킨도넛 $6

sweetgreen $12

 


 

6시 15분에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가는 기차를 타야해서 4시 40분에 일어나서 씻었다. 워낙 시차때문에 매일같이 일찍 깨서, 별로 어렵지 않았다.

걸어서 Backbay southend 역에서 기차를 탔다. 처음 보스턴에 도착했던 그 역이다. 워낙 커서 우리가 간 곳은 이전과 다른 구역이라 보기엔 달랐지만.

 

기차에 타서 쭉 편안히 갔다. 티켓 검사는 한국과 같다. 타고 나서까지 검사 안하다가 가는 도중에 직원이 돌면서 검사한다. 스마트폰 영수증을 보여주면 된다.

 

 

 

뉴욕에 도착해서 곧장 점심을 먹기 위해 쉑쉑버거를 찾아 떠났다. 본토의 맛을 봐야지. 일부러 인천공항 쉑쉑버거도 먹지 않았다.

 

 

맨해튼의 명물, 타임스퀘어가 근처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걸어서 이동했다. 냉정히 말하면 그냥 전광판 아주 많은곳일 뿐인데, 사람이 꽤 많았다. 여하튼 영화에서 흔히 보던곳에 서있으니 느낌이 묘하다.

 

 

한바탕 포토타임을 가지고 센트럴파크로 떠났다. 센트럴파크도 걸어서 갈 만한 거리에 있다.

도중에 스타벅스에 들러서 아이스라떼를 시켰는데,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꽤나 오래 기다렸지만 어쨌거나 공짜로 다시 준 것을 보면 사람이 워낙 많아서 가끔 실수가 있는건가.

 

 

 

계속해서 센트럴파크로 가는 도중에 흑인이 구운 CD를 들이밀며 it’s free! 라고 해대서 순간 당황했다. "영어 못해욧..!" (영어로;;) 하면서 도망쳤는데, 이런것 받으면 공짜랍시고 준 뒤에 강제로 돈을 뜯어낸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이것 말고도 Bus 투어를 홍보하는 흑인들이 굉장히 많다. 관심은 없었는데, 왠지 전부 바가지 씌울것 같다.

 

 

센트럴 파크에 도착해서 반쯤 돌아보고 나왔다. 비가 와버렸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는데, 꽤 아쉬웠다. TV에서 보던것과 좀 많이 달랐다. 생각보다 훨씬 더 크고, 비가 와서 그런지 굉장히... 활기차기 보다는 우중충했다.

내 머릿속의 센트럴 파크.

 

 

현실.

여하튼 여기저기 다니다가 뉴욕은 보스턴과 다르게 어두워지면 진짜로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해서 묵을 숙소로 이동했다. Grand central역에 내려서 바로 주변이다.

맨해튼까지 왔으니, 애플스토어도 한번 들러주고
이번에 나온 아이패드프로는 홈버튼도 없고 정말 얇아서 장난감같다. 하지만 가격은 장난아니다.
그랜드센트럴 역

 

Grand Hayatt 호텔에 체크인 하는데 추가로 $129만큼 security deposit을 지불해야 한단다. 내일 체크아웃할때 $100는 다시 돌려준다.

 

대충 짐 풀고 피곤해서 누워있다가 6시쯤 저녁을 사러 나갔다. 원래는 피자를 사가려고 했는데, 결국 그자리에서 먹고 나왔다. 두 조각만을 먹었는데도 워낙 커서 다 먹지 못했다. 피자는 이탈리아 음식이지만 그만큼이나 미국도 보편화된것 같다. 스테이크 같은 건 너무 비싸고, 가격도 어느정도 합리적이면서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피자인것 같다. 콜라까지 해서 $11.

 

오는 길에는 마트에 들러 와인과 과일을 사와서 호텔 방에서 먹었다.

 


다음날 7시에 일어났다. 아침은 따로 먹지 않았다. 호텔 1층 마켓에서 15$크레딧으로 물과 과자를 샀다.

스타벅스에 들러서 따뜻한 라떼를 사고 자유의여신상으로 출발.

 

자유의여신상 한 정거장 전이 월스트리트라서 내려서 걸어가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에서 황소동상에서 시간 보내며 사진을 찍었다. 뿔잡고 한번, 거기잡고 한번 찍었는데, 둘 다 만져야 효과가 있다고하니, 잊지 마시길.

 

 

우리 말고도 관광객이 꽤나 많아서 바글바글하다. 줄 잘서야 한다.(중국인 많다)

 

 

자유의 여신상 갔을 때가 10시 30분정도 였는데, 암표상들이 아주 많다. 교묘하게 입구 직전에 서서 거기 직원인것 처럼 행동하는데 전부 암표상들이니, 무시하고 곧장 들어가면 된다.

 

생각보다 여신상이 너무 멀어서 작게보였다. 그래서 배타고 가까이 가고 싶었는데 이미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타지 못했음. 배타고 가까이 가려면 좀 더 일찍 가야 할 것 같다. 아니면 뒤의 일정을 비워놓거나.

 

 

 

911메모리얼파크로 향했다. 911테러로 인해 붕괴된 월드트레이드 센터 자리를 조형물로 대신한 곳이다. 테두리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패널이 둘러싸여 있다.

 

간혹가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있다.

 

둘러보고 kikoo라는 무한리필 스시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팁포함 $27인데,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원격으로 스시를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기다리는 시간이 상당하기때문에 너무 오래걸려서 생각만큼 많이 못먹었다.

 

 

지하철타고 메가버스 출발하는곳에 갔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터미널같은 건물은 없고 사람들만 덩그러니 줄서있다.

2시 40분에 출발해서 보스턴에 7시 10분에 도착함. 이미 어두컴컴하다.

마트에서 장보고 방으로 와서 저녁먹었다. 신라면을 사와서 2봉지 끓여먹음. 한국것보다 매운맛이 더 강해서 맛있다.

인당 $15.

 

 

다 먹고 가방을 싸고나서 12시가 조금 넘어서 잤다.

 


 

5시 15분에 일어나서 아침은 마트에서 사뒀던 과일컵을 먹었다. 계속 이런거 먹는거 같은데, 이게 가성비가 좋다.

씻고 짐을 챙겨서 나올때는 아침 6시. 비가 꽤 많이 왔다. 열쇠는 원래 있던 곳에 두었다.

프리패스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버스를 어떻게 타야 할 지 몰라 지하철역으로 가서 카드를 사야하나 하는 참에, 편의점에 들러 물어보니 현금으로 낼 수도 있다고 한다. 단 거스름돈은 받을수 없다고. 원래 가격은 $1.70 정도. 일주일 미국에 있으면서 이제야 알다니;

 

실버라인 4번 버스를 타고 $2를 냈다.

그리고 south station에서 표를 사려는데 역내 직원이 와서 공항에 가려면 살 필요없이 그냥 탈 수 있다고 길을 알려줬다. 친절하신 직원분 덕분에 쓸데없는 지출이 줄었다.

버스타고 바로 로건 국제공항에 도착.

 

이번에는 boarding 체크인을 자동으로 기계에서 직접했다. 그리고 따로 캐리어를 수화물 맡김.

출국심사가 끝나고 가기 전에 피자 한조각을 먹었다. 우리보고 "곤니치와" 라고 하더라. 한국인이라니깐 "감사합니다" 라고 해주더라. 피자 진짜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먹는 미국피자라 그런가.

 

 

9시쯤에 디트로이트를 향해 출발했다. 디트로이트에서 1시간 정도 환승 시간이 있어서 면세점에 들러 초콜릿을 샀다. 가격이 어마무시하다. $80를 넘게샀다.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그리고 기묘한 이야기 시즌2 1~7화 까지 봤다.

5시쯤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전부 자동심사라 금방 끝나고 나왔다. 친구는 보스턴 애플스토어에서 맥북에어를 샀기 때문에 세관에 자진신고했는데, 이미 세관에서는 전부 알고 있으니 미국에서 결제하는 사람은 반드시 자진 신고하시길. 관세까지 물고나면 한국에서 사는것보다 조금 더 싼 수준이라고 한다.

신한은행 환전소에서 남은 달러를 환전하려고 했는데, 동전은 제약사항이 많아서 사실상 하지 못했다. 결국 지폐만 조금 해서 3만원 정도 나왔다. 동전을 환전하려면 무조건 25센트 4개씩, 이런 식으로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스턴은 역사가 오래된 곳이지만 관광을 하러 가기에 추천할 곳은 되지 못한다. 딱히 가 볼 만한 장소도 MIT, 하버드 정도밖에 없는데다, 분위기도 보수적, 학구적이다. 거꾸로 이해하자면,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코엑스몰 근처에서 관광하는 꼴이다. 그나마 관광지라고 할 만한 가까운 곳은 뉴욕 정도이지만, 여기까지의 거리가 장난 아니기에, 보스턴을 굳이 올 필요도 모르겠다. 우리야 지원받은 돈으로 온 것이기에 매우 만족했지만, 만약 단순한 관광 목적으로 미국을 가려면 서부로 가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