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영화] 82년생 김지영 후기
[영화] 82년생 김지영 후기
2019.11.09여성에게 바쳐진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여성영화'이다. 원작 소설은 82년생에 가장 흔한 여성 이름인 '김지영'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가장 일반적인 여성을 통해, 현대사회에 만연하는 여성에 대한 성차별을 일화 형식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여성에 대한 성차별을 주장하는 페미니스트 진영에서는 극찬을 받는 반면, 정치적인 이유와 결합하여 '페미정부'를 표방하는 현 정부의 친페미적 행태에 질릴 대로 질린 2030남성들에게는 불쏘시개 취급을 받는 '호불호가 명확했던' 소설이기도 하다. 필자는 원작소설을 읽어보지 않았다.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아직도 만연해있고, 그것이 없어져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원작소설이 의도하는 바와 적으로 간주하는 대상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후기/리뷰 (Spiderman : into the spider verse, 2018)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후기/리뷰 (Spiderman : into the spider verse, 2018)
2019.02.13영화관에서 보는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지브리, 픽사에서 제작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조금 더하면 드림웍스와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들?보통 이쯤되면 좀 다른 애니메이션이 보고 싶은게 정상일텐데, 소니픽처스에서 한 건 해주셨다. 더불어 주인공이 원작에서도 있었던 흑인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인데, 이 점을 장점으로 들고 싶다. 왜냐하면 그동안 할리우드에서 종종 벌어졌던 화이트워싱 논란은 인종차별적인 시선이 아니라 그냥 완성도의 문제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아주 좋은 예가 되었기 때문이다. 패션PC는 보고싶지 않다 이거야. 더불어서 여러모로 꽤 신선하기도 하면서 대담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체도 이전의 애니메이션과는 다르다. 흔히 생각하는 픽사의 3D도 아니고, 지브리의 2D도 아닌것이, 게임에서나 볼법한 카툰..
드래곤 길들이기3 (How to Train Your Dragon: The Hidden World) 후기
드래곤 길들이기3 (How to Train Your Dragon: The Hidden World) 후기
2019.02.131편 나왔을 때 웬 듣보잡 애니메이션인가 했는데 점점 미안해지게 3편까지 나와버렸다. 3편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넷플릭스에서 부랴부랴 1,2편을 보고 봤다. 2편에서 아버지가 죽고 나서 뒤를 이어 족장이 된 히컵과 알파를 물리치고 드래곤들의 새로운 알파가 된 투슬리스는 바이킹과 드래곤 부족을 이끌어야만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 3편의 이야기는 2편으로부터 그리 큰 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아직 히컵과 투슬리스는 그다지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2편에 이어서 대체 어디서 나타났는지 드래곤들을 사냥하겠다는 녀석들이 또 나타났다. 그렇게나 거대한 알파 드래곤을 물리쳤고 그렇게 위험하다는 사냥꾼들도 물리쳤지만 그동안 숨어서 뭐했는지 모를 녀석이 와서는 투슬리스를..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후기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후기
2018.06.08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2018) Jurassic World : Fallen Kingdom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2018. 06. 06 쥬라기 시리즈의 첫 작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90년대 영화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다. 무엇보다 그 때는 너무 어린시절이었고 14년에 개봉한 4편 쥬라기월드는 볼 수도 있었겠지만, 그때는 국방의 의무에 묶여있었으므로... 각설하고, 이번 5편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은 이전작들의 스토리를 잇는 작품이지만 1,2,3,4편을 통째로 스킵한 내가 보기에도 스토리를 이해 하는데에 지장이 없다. 공룡들을 결국 사회로 방생하는 결말로 보아, 확실히 가족영화를 타겟으로 한 듯 한데, 바로 이전 작품인 4편 마저 보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다는 것은 ..
월요일이 사라졌다(What happened to Monday?) 관람 후기
월요일이 사라졌다(What happened to Monday?) 관람 후기
2018.03.19월요일이 사라졌다(What happened to Monday? , 2017)감독 토미 위르콜라출연 누미 라파스, 윌럼 더포, 글렌 클로즈, 마르완 켄자리 등장르 액션, 범죄, 모험러닝타임 123분 산아 제한 정책에 의해 일곱 쌍둥이가 태어났지만 한 명 밖에 기를 수 없었고, 결국 일곱명을 한 명인 것 처럼 행세하게 된다. 각각의 쌍둥이는 요일에서 딴 이름을 가지고(Monday, Tuesday, Wednesday,....) 자신의 이름에 해당하는 요일에만 외출을 할 수 있다.(Sunday는 출근 할 일 없어서 꿀인데?) 모두 같은 사람으로 보여야 하기 때문에 언제나 같은 가발을 쓰고 같은 화장을 한다. 그리고 저녁마다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와 공유한다. 금융사에서 승진이 결정되는 프레젠테이션 날, Mo..
영화 신과함께 : 죄와벌 후기 (약스포)
영화 신과함께 : 죄와벌 후기 (약스포)
2017.12.26처음 신과함께 영화가 공개되었을 때, 진기한 변호사가 출연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이게 대체 제정신인가' 싶었다. 진기한 변호사는 이번 영화의 원작인 '신과함께 : 저승편'에서 아무런 선행도, 악행도 내세울 것이 없는 주인공 '김자홍'을 변호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존재다. 어찌보면 형식적인 주인공인 김자홍 보다도 비중이 높은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중요한 핵심 캐릭터를 과감하게 삭제시키다니, 솔직히 안봐도 뻔한 결과였다. 원작의 김자홍은 평범한 회사원이다. 죽은 원인도 잦은 회식과 업무과다로 인한 사망이다. 당연히 지옥가서 천벌받을 만한 악행을 저지른 것은 없지만 '저 이만큼 선행 베풀었어요' 할 만큼 내세울 선행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을 대변하는 존재이다. 그런 김자홍이 영화에서..
블레이드러너2049 후기 _ 진짜 보다 진짜다워지는 가짜의 이야기
블레이드러너2049 후기 _ 진짜 보다 진짜다워지는 가짜의 이야기
2017.10.174.0 ★★★★ 블레이드러너 2049는 1982년에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혹은 후속작. 워낙 텀이 길어서 이쪽이라고 콕 집어 말하긴 애매한 것 같다. 감독의 이전 작인 컨택트(Arrival, 2016)를 아주 인상깊게 보았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컨택트에서 느낀 감독만의 색깔은 sf적인 소품. 단순심플한 배경, 그리고 듣는이를 매료시키는 사운드트랙, 마지막으로 정적이고 고요하며 사색적인 컷씬이라고 할 수 있겠다.이러한 특징들이 영화 컨택트의 컨셉과 잘 맞물려 간만의 sf 명작이 탄생했다고 생각했다. 이번 블레이드러너 2049를 보며 느낀점은 "확실히 같은감독이 만들긴 했구나" 였다. 앞서 말한 특징들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하지만 컨택트라는 영화의 첫번째 정체..
[후기] 킹스맨 : 골든서클 _ 영화의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후기] 킹스맨 : 골든서클 _ 영화의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2017.10.063.5★★★☆"영화의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를 그렇게 고평가 하지는 않았다. 영화에서 연출과 스토리를 중요시 하는 편인데, '볼만한 액션영화'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열광하는지는 분명히 이해한다. 멋짐과 병맛 사이의 오묘한 줄타기가 있었다. 바로 그러한 점에서 그냥 액션영화 라고 생각하지 않고 '볼만한' 액션영화라고 한 것이다. 원래 킹스맨은 속편을 염두하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 하지만 그 인기가 의외로 좋아서 2편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특히나 관객들이 열광한건 콜린 퍼스(해리 역)의 "Manner Maketh Man(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대사가 였다. 그래서 그런 무리수를 통해 2편에서 재등장이 가능했을 것이다. 킹스맨 시리즈의 진짜 참된 맛은 ..
[후기] 베이비 드라이버 _ 음악과 함께 질주를
[후기] 베이비 드라이버 _ 음악과 함께 질주를
2017.10.014.0★★★★ 혼자 주말 아침에 영화를 보고 왔다.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단지 친구의 추천만을 듣고 영화를 골랐다. 맨 먼저 영화 포스터를 보고 떠올린 이미지는 분노의 질주, 택시 였다. 영화 내내 고속도로를 '달리는' 이미지. 하지만 베이비 드라이버의 본 모습은 그와는 조금 달랐다. 물론 '질주'도 절대 소홀히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라라랜드' 의 느낌을 은근히 많이 받았다. 구글에 베이비 드라이버에 대한 포스터를 검색해 보면 아이팟과 관련된 포스터가 상당수 검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를 보기 전날 이 사실을 확인했는데, 처음엔 조금 의아했다. 상식적으로, 이어폰 보다는 차가 많이 나와야 하지 않나? 영화 시작부터 주인공은 범죄에 가담해 역대급의 운전실력을 보여준다. 귀에는 이어폰을 꽂은..
덩케르크 : 놀란, 전쟁영화의 틀을 깨다
덩케르크 : 놀란, 전쟁영화의 틀을 깨다
2017.10.014.5 ★★★★☆ "완성도와 새로움 둘 모두를 잡았다." 놀란 감독의 저작인 '인터스텔라'가 개봉하기 전, 조금 걱정스러웠다. 자칫 잘못하면 우주다큐멘터리가 될 법한소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연 얼마나 큰 재미를 줄 수 있을지, 솔직히 조금 의문스러웠다. 하지만 영화를 감상한 결과 그런 걱정과 의문은 괜한 오지랖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뿐만 아니라 인터스텔라는 나에게 지금껏 본 영화중 한 손안에 꼽히는 영화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최근작 덩케르크가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영화의 재미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의심을 품지 않았다. 개봉 초기 관객들의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에 속했지만, 난 정말 재밌게 봤다. 영화 덩케르크는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