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A_좋아하는 웹툰의 완결
웹툰 여중생 A가 완결이란다. 군대를 전역한 후 부터 보기시작했던 웹툰인데(아마 희나갓께서 루샤레스TM 참교육하기 직전일거다.)
그 뒤로 2년이 채 되기전에 끝을 보게됐다. 꼬꼬마 시절, 네이버웹툰의 3대장인 마음의소리, 정글고, 골방환상곡?이 건재하던 00년대, 네이버에 연재되던 대부분을 챙겨보았던것 같은데... 이렇게 하나하나 가는구나. 이러다 정말로 나도 모르는 새에 웹툰 끊게생겼다. TV도 끊은 상태인데.
작가의 스토리에 감탄을 하며 처음 정주행하던 순간부터 네이버에서 가장 좋아하던 웹툰인데, 뭔가 작가의 사정이 있는걸까. 후반부에 들어서 전개가 굉장히 빨랐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정주행 하면서 언젠가 풀리길 기다리던 떡밥들이 있는데, 끝끝내 풀리지 않은 것들이 있어 너무 아쉽다. 단행본이 끝까지 완결나면 작가의 말을 통해서라도 해결해주셨으면 좋겠다.
1. 미래의 어머니는 집나간 동안 무얼했나
남편의 가정폭력 앞에서 무력 하기만 한 어머니. 집을 나간 동안, 딸에겐 연락조차 없었다. 돌아온 뒤로, 여느때와 다름없는 일상에 미래는 원망스런 목소리로 묻고싶어 한다.
어머니는 나가서 뭘 하며 어디서 지낸걸까. 딸에게는 어째서 연락 한 번 하지 않았나. 그리고 굳이 왜 며칠 뒤에서야 돌아온 것일까.
"내 생각 한 적은 있어?"
2.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딸기링의 정체
원더링 월드의 길드 내에서 미래의 든든한 아군이 되어주던 딸기링. 미래와 함께 인터넷 접속이 잠시 끊기며 근방에 살고있다는 암시를 팍팍 뿜는다. 난 이게 스토리에 중요한 떡밥이라 여겼다. 반드시 재등장해서 현실에서 조력자가 되어주리라 여겼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드디어 등장하지만..
"zl딸기링lz 최고!!"
노골적으로 딸기링이 미래네 집 근방에 살고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3. 아버지에 대한 못다한 이야기
이건 떡밥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야기가 더 있을 줄 알았다. 중반부까진 모습이 거의 등장하지 않았기에, 그와 상반된, 아주 평범한 외모를 보여주며 무언가의 스토리가 더 존재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냥 개새끼였는가. 그래도 ('옛날엔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좋은 사람이었다' 정도의 변명이라도) 어머니의 회상을 통해 있을줄 알았는데,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악역이었다. 결국 사고로 한 큐에 가셨다.
"그땐 아빠 몸이 우리집에 꽉 찰만큼 커보였는데..."
아버지의 본모습이 드러나면서...얼마 지나지 않아 퇴장.
작품의 배경이 05년도 전후인 것으로보아, 작가님도 나와 비슷한 또래일 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정주행 하는 내내 옛날의 추억도 새록새록났고, 그 시대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친구들과 아직도 함께있다는 사실과 주인공만큼 어두운 과거를 보내지 않은 것이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흑백과 칼라를 적절히 사용하여, 암울한 스토리를 담담히 풀어내는 작가님의 실력에 감탄하며...
단행본 3권까지는 학교 도서관에 구매희망 신청해뒀는데, 나머지도 나오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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