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없는 리뷰]퍼스트맨(First Man, 2018) 후기
반응형
위플래쉬, 라라랜드를 감독한 데이먼 샤젤의 영화. 하지만 재즈 음악의 드럼 연주자를 다룬 위플래쉬와 뮤지컬영화인 라라랜드를 기대하고 본다면 큰 오산이다. 이전의 두 영화와는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퍼스트맨’은 날 암스트롱의 달에 다녀오기까지를 그린 전기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영화는 단연 ‘그래비티’ 였다. 인터스텔라는 아니다. 인터스텔라는 sf니까 비교할 대상이 되지 못한다.
알폰소 쿠아론의 '그래비티(2013)'
여하튼 그래비티와 여러 모로 정반대의 결과물을 보여주었는데,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하기까지를 그린 그래비티와 지구에서 달로 진출하기 위한 퍼스트맨은 극의 방향부터 정 반대를 향하고 있다.
각 씬의 구성도 정 반대다. 그래비티는 대자연, 아니 대우주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주인공을 그려내기 위해 진공상태인 우주공간에서는 효과음을 거의 넣지 않았다. 반면 퍼스트맨에서는 귀가 아플정도의 밀도높은 소리로 영화를 가득채웠는데, 지구에서 쏘아올리는 로켓 안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오롯이 전달하기 위해서려나.
이렇게 완전히 다른 두 영화였던 만큼, 감상도 완전히 반대였다. 완전한 창작물이었던 그래비티는 호불호가 심하게 가리는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놓고 봤지만, 실제 있었던 이야기와 인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퍼스트맨은 익히 들어온 이야기였기 때문에 새롭지도, 그럼에도 이렇다할 연출이 빛나지도 않았다.
반응형
'REVIEW > Sho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포없는 리뷰]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2018) 관람후기 (0) | 2018.11.05 |
---|---|
궁극의 리스트 (움베르토 에코, 2010) (0) | 2018.10.24 |
소시민 시리즈 : 봄철한정 딸기타르트 사건 후기 (1) | 2018.10.11 |
[넷플릭스 드라마]이노센트 : 순수의 여정 후기/리뷰(The innocents, 2018) (0) | 2018.09.18 |
넷플릭스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 : B의 농담 (0) | 2018.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