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리스트 (움베르토 에코,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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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에서 몇년 전 할인할 때 냉큼 산 책이다. 당시엔 움베르토 에코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몰랐고, 상당히 기괴한 책이라 단순하면서도 알수없는 끌림에 주문을 눌렀다.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움베르토 에코는 역사, 예술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세계적인 석학으로 인정받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예술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나열(리스트,목록)’ 을 소개하고 분류하며 리뷰하고 있다.
아주 가끔씩 들추어보고는 하는 책인데, 참 골동품 박물관같은 책이다. 이 책을 읽어서 아주 유용한 지식들을 얻는 것도, 무언가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긴 것도 아니다. 값비싼 양장제본에 작가 본인의 글은 그리 많지 않으며 거의 대부분이 다른 작품의 인용이니, 가히 창렬하다면 창렬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책방에 팔아넘기지 않고 가끔씩 들추어보는 것은, 딱히 구매할 생각은 없는데 정신팔려 들여다보는 골동품 진열장과 같은 원리가 아닐까. 거기에 고대 이집트 벽화부터 인디 워홀의 작품까지 수많은 예술품을 넘나드는 재미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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