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없는 리뷰]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2018) 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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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탄생부터 라이브에서는 공연까지를 그린 영화. 친구가 보고싶다고 해서 보러 가기는 했으나, 원래 이런 류의 영화가 해당 팬들에 의해 평점이 크게 부풀려지게 마련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실존 인물을 그린 전기영화이지만 밴드가 결성되고 흥망성쇠를 겪으며 음악을 만들어간다는 점에 있어서는 ‘비긴 어게인’ 같기도 하다. 이런 장르의 영화가 흔히 저지르는 일이 빼어난 사운드트랙에 의지하느라 정작 영화의 스토리는 뒷전인 것인데, 다행히도 퀸의 리드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사가 평범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인지 퀸의 팬이 아닌 사람도 쉽게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번 영화는 특이하게도 스크린X에서 개봉했기 때문에 콘서트 영상은 스크린의 양쪽 벽면까지 가득 채운 관중들을 보게 된다. 부동시를 겪고 있는 나는 3D영화에 회의적이었지만, 이번 스크린X는 공연 영상을 훨씬 몰입하게 하기 때문에 신의 한 수 라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퀸의 팬은 아닐지라도 귀에 익은 곡들이 없을리가. 스크린X에서 마지막 라이브 에이드 공연과 함께 울려퍼지는 록 역사상 최고의 히트곡들은 퀸의 팬이 아닌 사람도 팬이 된 채 나오게 만들었을 것이다.
실제 퀸의 멤버들(위)과 영화에서의 모습(아래)
레코드 판의 용량으로 인해 오랜 시간동안 한 곡의 길이는 3분을 표준으로 한다는 점을 정면으로 부정하면서 6분짜리 곡을 선보인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처음 들어보면 상당히 당황스러운 곡이기도 하다. 퀸 특유의 하모니, 그리고 오페라적인 느낌의 파트도 섞여있는데다, 알 수 없는 가사까지 있기 때문이다. 어쨌건 지금은 록음악 역사상 최고의 히트곡이지만 평론가들 평은 당시엔 썩 좋지 않았기에 영화에서는 마치 흑역사처럼 등장했다. 너무 오래 전에 들어봐서 잘 몰랐지만 지금 들어보니, ‘진격의 거인’ 오프닝 음악으로 유명해진 사운드호라이즌이 이들 에게서 영향받았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영화 내에서 등장하는 퀸의 음악들은 배우가 직접부른것도, 퀸의 음원을 가져다 쓴 것도 아닌 프레디머큐리 모창으로 유명한 사람의 목소리를 실제 프레이머큐리 목소리와 섞어서 활용했다고.
영화는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마지막으로 끝났지만, 프레디는 죽는 해까지 음악활동을 계속했다. 아래는 퀸의 "These Days Are The Days Are Our Lives" 뮤직비디오 메이킹 필름으로, 프레디 머큐리의 공식적인 마지막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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