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entyfour

도쿄구울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완결되었고, 1부는 14권, 2부는 '도쿄구울:re'라는 이름으로 1권부터 16권으로 완결되었다.

 

시작은 흔한 Boy meets girl

평범한 대학생이던 카네키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평소 자주 가던 카페에서 눈여겨 보던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된다. 흔한 소년 만화가 그렇듯, 처음의 사소한 사건으로 인해 주인공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된다.

 

구울이란

'도쿄구울' 에서의 구울은 인간만을 먹는다. 다른 음식은 전혀 먹지 못하며, 유일하게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음식은 커피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울로 태어난 자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간을 먹어야만 하는 상황. 개체마다 다르지만 적극적으로 인간사냥을 나서는 무리가 있는가 하면, 사고로 인해 사망한 인간을 주워다 먹는 부류가 있다. 이렇게 어쩔수 없이 인간을 먹어야만 하는 구울들의 생활에 적응하면서 19금 딱지가 붙은 만큼, 수많은 소년만화와는 다르게 고어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도쿄구울의 묘미라고 할 수 있겠다.

 

 

 

'도쿄구울'의 치명적인 단점

다만 아쉬웠던 점은 이런 특유의 분위기를 작가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모호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 으레 소년만화가 그렇듯 이 작품도 초반을 넘어서면서 능력자 배틀물과 같은 양상을 띠게 되는데, 전투장면의 묘사가 심하게 부족하다. 조금 소소한 단점이 아니라, 상당히 그렇다. 오죽하면 정주행 하면서 꽤나 긴 싸움이 될 것 같으면 싸움 시작 장면과 끝 장면만 보게 되더라.

 

전투씬 뿐만이 아니다. 떡밥회수는 상당히 착실하게 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이야기를 관통하는 '아오기리의 나무', '척안의 왕' 의 기원과 그들의 의도, 주인공이 마지막에 왜 괴상한 모습으로 변하는지, 그래서 우타를 제외한 삐에로들은 무슨 활동을 하는건지 등등 역시 상당히 모호하고 어물쩡 넘어간다. 확실하고 정교한 묘사를 선호하는 나로써는 김빠진 맥주를 들이키는 느낌이었다.

열심히 싸우시는데 외람되오나... 만화 보는사람도 조금 생각해 주심이...

 

정주행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

만약 이 만화를 정주행하고 싶다면 반드시 당부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 인물들 생김새를 반드시 숙지하면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만화는 등장인물들이 너무나도 많다. 등장 세력만 해도 구울들 진영엔 얀테이크, 아오기리 나무, 삐에로, 그밖에 구역의 구울들이다. 인간측 CCG만 해도 특등, 준특등, 일등, 이등 수사관... 거기에 몇반엔 누구누구, 다른 반엔 누구누구...

 

보통 만화를 볼 때 사람들은 머리스타일로 인물들을 구별한다. 그런데 머리스타일로 사람 구별하는것도 등장인물들이 이렇게 많아서야 겹치는 인물들이 너무 많다. 첨언하자면, 도쿄구울은 꽤 여러번의 시간대 변화가 있다. 물론 그러면서 인물들의 생김새와 헤어스타일도 변화한다. 어떤지 감이 오십니까? 나는 최종장에 가서 누가 누구인지 구별하길 포기했다.

주인공만 해도 아주 여러번 모습의 변화가 생긴다.

여하튼 "구울과 인간들은 대화가 필요해!" 라는 나루토의 풍둔주둥아리술에서 나올 법한 목표를 가지고 결국에는 최종보스를 잡고 끝나는, 꽤나 평범한 결말이지만 며칠만에 정독을 끝낸 것으로 보아 남에게 추천할 만한 정도는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