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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의 정체

"아인"이 일반 사람과 다른점은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죽으면 다시 살아나며 육체가 재생된다. 물론 이 외에도 검은 유령과도 같은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알려지지 않을 만큼 극소수에 불과하다. 결국은 죽지않고 재생된다는 점에서 일반사람에게 별로 해로울 것 없어 보인다. 그래서 언뜻 생각하기에 다같이 하하호호 잘 먹고 잘 살면 될 것 같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세상살이는 쉽지 않다.

우선은 제약회사가 아인을 실험용으로 얻어내기 위해 로비를 시도한다. 약을 정식으로 승인받으려면 임상실험부터 해서 상당한 시간과 돈이 드는데, 어차피 죽어도 정상적인 상태로 부활하는 아인을 이용하면, 그런 단계를 모두 건너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밀리에 아인을 이용한 실험을 하고자 정부산하의 아인 기관에 깊이 관여하며 국민들에게 아인의 위험성을 선동해 아인을 고발하게 만든다.

잡히면 잔인하게 생체실험을 당해야 한다.

부활에 관한 능력의 문제는 한 번쯤 죽어봐야 본인이 아인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는 점인데, 여느 만화가 그렇듯 주인공 나가이 케이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자신이 아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사람이 나다니는 대낯에 차에 치이게 되는데, 갑자기 신체가 회복되며 의식을 되찾는다. 그 많은 사람들에게 목격되었으니 후생노동성(아인 포획을 전담하는 기관)에 잡혀가서 사지가 잘려나가는 생체실험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남은 선택지는 하나 밖에 없다.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치는 것.

죽어보기 전까지는 자신이 아인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새로운 아인의 제보가 매스컴을 타면서, 단순히 도망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해졌다. 아인을 포획하면 큰 포상금이 주어지기 때문에, 그걸 노리고 찾아오는 무리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에는 같은 아인도 존재한다. 아인은 아인끼리 뭉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모든 아인이 친구가 될 수는 없다. '이 녀석이 우리와 같은 편에 설 것인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인 최고의 씬스틸러, '사토'

그런 의미에서 케이를 찾아온 의문의 아인 남성, '사토'는 여러모로 미친 인물이 틀림없다. 이제야 막 아인으로써 첫 발을 내딛은 케이가 얼마전까지 살아가던 인간에 대한 적개심을 가져야만이 인간들과 싸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케이를 기절시켜 인간들에게 넘긴다. 그리고 그렇게 10일 동안 몇 번씩 죽음을 되풀이하는 생체실험을 겪게 놔둔다. 그리고 중화기로 중무장한 채, 아인 연구소를 꼬붕 한 명과 단 둘이서 뚫고 케이를 구해내는데, 케이가 아직 인간을 해치는데에 거부감을 갖고 있자 실망하며 제거하려 든다.

 

혼자서 다해먹어라 사토.

만화 '아인'의 유일한 빌런, 사토.

아인들과의 전투를 베이스로 여러 사회풍자를 보여주지만 '아인'의 매력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완결이 나지 않은 작품임에도, 보통은 메인 빌런이 초반, 중반, 후반, + 최종보스로 여러 국면에 따라 변경되는데에 반해, 오직 사토 한 명만을 빌런으로 내세우는데에 성공했다는 점이 그러하다. 본래부터 사이코패스의 성격을 가진데다, 아인의 신체는 가장 큰 신체조각을 메인으로 회복이 진행된다는 점을 이용해, 팔 하나를 퀵서비스 배달(;;)로 연구소 내로 보내놓고 자신의 몸을 곱게 가루로 갈아버리는 장면은 정말 미친놈이구나 싶었다. 결국은 연구소 내로 보내진 팔 하나를 기점으로 부활한다.

특히나 일본 외 다른 나라(미국, 한국 등)를 악으로 묘사하고 일본의 정부를 정의로 묘사하는 일부 '우익'작품들과는 다르게 오히려 미국을 아인과 타협하는데에 성공한 사회로, 그리고 일본의 언론통제를 비롯한 어두운면을 묘사하는 것은 덤이다.

일본에 비하여 굉장히 아인들이 살기 좋은 세계로 묘사되는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