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추천] 블랙미러 시즌1 후기(스포주의)
블랙미러 시즌1
첫방송 2011.12.04
제작 찰리 브루커
작가 찰리 브루커
편성 넷플릭스
'블랙미러'는 현재 혹은 미래에 일어날 법한 일들을 소재로 하는 SF 드라마이다. 화려한 액션과 영상은 없지만 '정말 있을법한' 일들을 주제로 현재에 대한 비판과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데에 그 진정한 재미가 있다.
독특한 주제 때문이나 그 구성도 다른데, 여타 다른 드라마들과는 다르게 오직 3화로만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각각의 내용은 이어지지 않는다. 아, 2017년 12월 말, 시즌 4가 공개되었다.
1화 : 국가(The National Anthem)
첫화부터 강력하다. 나도 그랬지만 시즌1 하면 가장 많이들 떠오르리라 생각한다. 영국의 공주가 의문의 괴한에게 납치되고, 유튜브 영상을 통해 조건을 제시한다. 그런데 그 조건이 꽤나 독특하다.
"지정된 시각이 지나기 전에 생방송으로 총리가 돼지와 성관계를 가질것."
도저히 요구사항을 이행할 수 없는 총리와 영국 정부는 용의자를 수색하는 한편,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조작된 영상을 제작하게 된다. 하지만 운이 없게도 그 사실이 용의자에게 발각되어 공주의 잘린 손가락이 배달된다.
결국 예정된 시각은 다가오고, 도저히 방도가 없자 끝끝내 총리는 생방송 영상을 위해 요구사항을 이행하게 된다. 그리고 그 모습을 온 국민이 TV앞에 모여 지켜본다.
예정된 시각인 4시가 지나자 공주가 의식이 없는채로 발견되어 돌아온다. 놀라운 사실은 잘린 손가락은 공주의 것이 아닌 어느 남성의 것이었으며, CCTV 확인 결과 4시가 아닌 30분 전에 풀려났다는 사실이다. 총리가 요구사항을 이행하기도 전에 풀려난 셈이다. 그리고 모두들 그 장면을 지켜보느라 그 전에 공주가 풀려난 사실도 몰랐던 것.
1년 뒤, 총리의 지지율은 전과 다르게 크게 상승했고, 공주 역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년 전의 사건은 어느 유명 예술가의 행위예술로 밝혀졌다. 총리와 그 부인이 활기찬 모습을 보이며 대중앞에서의 활동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자, 총리의 부름을 무시한 채 윗층으로 올라가 버리는 부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1화는 끝난다.
2화 : 1500만 메리트(15 Million Merits)
2화에서는 어떤 폐쇄된 공간에서 자전거 페달을 돌려야 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같은 유니폼을 입고, 아주 단순한 독방에서 생활하며, 페달을 돌려 돈을 번다.(페달은 아마 전력생산에 이용되는 것 같다.)
주인공은 한 여성동료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그녀의 노래를 듣고 먹거리조차 인공 배양되며, 오락거리도 모니터 화면속의 포르노, 영화, 게임들 뿐인 생활에서 유일한 '진짜'라며 오디션 프로에 참가하길 권유한다. 하지만 참가를 위해서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돈이 없는 그녀를 위해 대신 지불해준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은 훌륭한 노래를 선보였지만, 심사위원들은 그녀의 목소리보다는 그 외모에만 관심이 있었다. 즉, 포르노배우로 데뷔시키고 싶었던것. 기존의 생활을 벗어날 수 있다는 말로 유혹한다.
그리고 결국 여성은 수락한다.
몇개월 뒤, 포르노에 등장한 그녀를 보고 멘탈이 붕괴된 주인공은, 폐인같은 생활을 하고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결심을 다지게 된다. 모든 소비를 최소화 하며 오디션 참가비를 번다. 그리고 다시 몇개월 뒤, '춤' 을 장기로 오디션에 참가한다. 심사위원앞에 선 주인공은, 별안간 자신의 목에 흉기를 겨눈 채, 눈물을 흘리며 이세상의 부조리를 실컷 비난한다.
이를 주의깊게 바라보던 심사위원들의 반응이 일품이다.
'멋진 쇼였어요!'
목숨을 내놓고 외친 주인공의 말들도 결국 그들에게는 돈벌이의 수단인 쇼에 불과했던것. 위원들은 주인공에게 마찬가지로, TV프로그램에 출연하길 권한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며 유혹하면서.
다시 몇개월 후, 주인공은 자신의 목에 흉기를 들이댄 채, 방송에 출연한다. 카메라 줌아웃을 통해 화면에 들어오는 그의 집은 그야말로 초호화.
3화 : 당신의 모든 삶(The Entire History of You)
시즌1의 마지막 회 에서는 기억을 저장할 수 있는 사회가 등장한다. 자신이 보고 들은 것들을 영상화 해서 저장할 수 있으며, 리모컨을 이용해 손쉽게 다시볼 수 있다.
한 남자가 회사 면접을 마치고 약속장소로 향한다. 약속장소로 가는 내내 면접 장면을 다시 돌려 감상하며 면접결과에 대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약속장소에는 아내를 비롯해 그 지인들이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주인공 남성은 아내와 유달리 친밀해 보이는 남성을 주시한다.
파티가 끝난 후, 주인공은 그 남성에 대해 추궁하며, 결국 아내의 전남자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둘은 화해의 의미로 잠자리를 갖게 되는데, 사실은 서로 과거의 성관계영상을 보며 단지 삽입만을 반복하는 장면이었는고, 그때의 연출이 정말 소름끼친다.
하지만 이후에도 주인공은 그날의 기억을 돌려 확인하며 의심을 키워간다. 결국 술에 만취한 채 길가 가로수에 교통사고를 낸 상태로 깨어나게 되는데, 그동안 있었던 일이 기억나지 않아 저장된 기억을 확인한다.
기억내용을 재생한 결과,
술에 만취한채 주인공은 남성의 집에 무단침입했으며, 여기서 끝나지 않고 강제로 남성을 협박해 아내에 관련된 기억을 모두 지우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잊을 수 없는 주인공.
그대로 집에 돌아온 후 아내를 계속해서 추궁한다. 이쯤되면 '아 이남자 정말 왜이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최후의 수단으로 주인공이 충격적인 '팩트'를 들고 오는데.. 전남자친구의 기억을 지울 당시 그의 과거 장면들이 주인공의 눈에 들어왔는데, 그게 기억에 저장되어 버린것. 비록 당시 술에 절어있는 상태였지만, 너무도 완벽한 기억 저장탓에 정신을 차린 후에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당연히 그 장면 내용은 아내의 외도.
후일담으로 둘은 이혼한 후, 주인공 혼자 쓸쓸히 과거의 기억들을 돌아보다 면도날을 집어들어 기억장치를 제거하려 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기억을 저장하는 기술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 이라는 것이 큰 포인트. '망각'이 왜 중요한 기능인지를 새삼 느끼기도 했다. 물론 아내의 외도는 큰 죄지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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