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드라마]데어데블 시즌1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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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에서 새롭게 태어난 데어데블
데어데블은 2000년대 영화로 제작된 바 있지만, 폭삭 망한 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의해 새롭게 태어났다. 현재 '어벤져스 시리즈'로 대표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공식적으로 소속되어 있으며, 같은 세계관을 고유하지만, 어쩌다 언급만 하고 지나갈 뿐, 내용상의 큰 연관성은 없다.
맹인 히어로
데어데블은 어릴적 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덕분에 다른 감각이 발달해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히어로이다. 상대의 심장박동 소리를 듣고 거짓말인지의 여부를 판단한다거나, 건물 옥상에서 지상의 무전기소리를 듣는다거나 등의 활동이 가능하다. 딱 배트맨이 여러가지 장비를 가지고 할 행동들을 얘는 맨몸으로 해낸다. 게다가 시치미떼기도 최적이다. 누가 맹인이 사람들을 패고다닌다고 의심하겠는가? 아니, 누가 맹인한테 맞고다닐 수 있다고 상상이나 할까?
다행히 모든 맹인이 그런 것은 아니고, 극소수의 인간들이 이런 자질을 얻는다고 한다. 데어데블이라고 불리게 '되는' 맷 머독은 어린시절 같은 맹인 고수에게 훈련받았다. 복서였던 아버지는 아들이 몸쓰는 일을 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시켜 머독은 변호사가 되었고, 낮에는 금전적인 이득과는 상관없이 약자들을 돕는 양심적인 변호사로, 밤에는 "역시 법보다는 주먹이지!" 하며 배트맨같은 자경단 활동을 계속한다.
붉은 배트맨
자꾸 배트맨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그만큼 DC의 배트맨과 닮은 구석이 있다. 부모님을 어린 나이에 범죄조직에 의해 잃었으며, 모두 낮에는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직업들이다(데어데블 쪽은 이제 막 개업한 상태지만, 어쨌든 변호사니). 게다가 둘 다 자신의 막장상태에 빠진 도시를 사랑하며,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그걸 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에 자신들이 직접 나섰다는 점에 있어서도 굉장히 유사하다.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를 넘보는 완성도
데어데블 시즌1은 메인빌런 '킹핀'(작중에는 항상 본명인 윌슨 피스크라고 불린다)과 '데어데블'과의 대립을 다룬다. 데어데블인 맷 머독은 이번 시즌에서 '데어데블'이라고 불리지 않는다. 아직 전용 슈트도 없고, 그저 검은 옷에 검은 복면을 착용한 채, '범죄자들을 벌하는' 사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범죄자에게 벌을 주는 사람에서 한 단계 나아가 '히어로'가 되기 위해 딛고 일어서야 할 고통을 감내하며 겪는 주변 사람들과의 심리적인 갈등을 잘 묘사했고, 그 대척점에 서는 윌슨 피스크는 한 명의 남자로써, 여자를 사랑하게 되며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가며 목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정말 완성도 높은 드라마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정말 다크나이트 3부작에 비견될 정도로 다크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걸 위한 연출인지 정말 처절하게 맞고다닌다... 조무래기들의 총은 정말 쉽게쉽게 피해다니는 사람이 주요 악역들과 싸울때면 정말 많이도 맞는다. 복서였던 아버지의 주특기는 맷집이었다고 하니 그쪽으론 재능이 있나보다. 여하튼 넷플릭스를 돈주고 구독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기묘한이야기 시리즈와 더불어 그 중 하나는 데어데블 시리즈가 좋은 대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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