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드 :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2 후기(13 Reasons Why Seas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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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도 없는 내용의 시즌 2
시즌 1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였다. 시즌1도 마지막 결말부분은 원작과 상당히 달랐다고 하지만 이번 시즌2는 아예 소설에는 없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주가 되는 내용은 해나의 죽음 4개월 후, 해나의 부모님이 학교를 상대로 한 소송과 거기서 밝혀지는 시즌 1 주요인물들의 증언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나
물론 단순히 이렇게 진행되면 13화에 달하는 분량이 지루하게 늘어지기 때문에, 전에 없던 설정들이 추가되었다. 이렇게 추가된 이야기는 꽤나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나는데, 인물의 회상일수도 있으며, 법정 내 증언을 통해서 일수도 있다. 그렇기에 증언을 통해 밝혀지는 내막에는 왜곡이 있기도 하다. 이러한 요소가 시즌 1과의 차별점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 봐 줄 수도 있었겠지만, 나를 포함한 상당수의 시청자들은 '불호'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
어디부터 극혐이었나
대표적인 이유로 '사실은 이러했다' 는 식의 설정을 추가해댐으로써 선역과 악역의 영역을 뒤틀어놓으려는 시도 때문에 각 캐릭터에게 심도있는 스토리는 부여했을지 몰라도 전체의 스토리가 난잡해져버렸다.
잭은 해나를 괴롭게 만들었다고 했지만 사실 둘은 사귀는 사이였으며, 서로의 첫경험 상대였고, 브라이스는 해나와 처음엔 굉장히 사이좋은 관계였다. 크림슨은 해나와의 키스 후 뒤의 이야기가 더 있었으며, 등등등. 극중 재판을 통해 밝혀진 결정적인 것은, 해나 또한 가해자였다는 점이다. 해나가 전학오게 된 계기가 바로 가해자로써 징계의 일환으로 강제 전학받은 것. 누군가는 이러한 설정 추가에 대해 '피해자는 그 자체로 피해자이지, 완전 무결한 피해자임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 라고 하며 반감을 드러낸다.
밍밍한 떡밥
토니가 해나에게 빚졌다는 떡밥도 극 초반부터 신나게 뿌려대더니 결론은 그냥 토니가 폭행을 저질렀을 때 경찰들 피해 숨겨준 것... 본편 스토리와 전혀 동떨어진 빚이다. 떡밥을 뿌렸으면 적어도 그게 해나의 죽음과 관련되었다던가 하는 식으로 스토리와 연관성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무책임한 연출
이번 시즌을 굉장히 좋게 보지 않는 개인적인 이유로, 클레이에게 계속해서 해나의 환상이 나타나 대화를 거는데, 굉장히 이러한 연출을 싫어한다. 유독 미드에서 이런식으로 환영을 이용한 연출을 즐겨쓰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진부하고 무책임한 연출이라고 생각해서다. 심지어는 시즌 1에서 등장했던 주요 인물들의 분량이 상당히 불평등하다. 대부분은 제시카, 클레이, 알렉스, 브라이스, 잭. 거기에 타일러 조금. 토니는 폭행을 저질러 보호관찰중이라 거의 근신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으며, 라이언과 코트니는 거의 공기 수준이다. 게다가 스카이와 클레이의 연애는 왜 넣은걸까? 의미를 모르겠다. 마지막 화에서 새로운 사건을 예고하며 끝나는데, 시즌 3가 제작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시즌2의 존재 의의는 시즌 1에서 시즌 3으로의 전환 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지 그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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