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천] 서치(Searching, 2018) 리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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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개봉했던 2018년 최고 기대작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를 제외하면 올해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아버지가 실종된 딸을 애타게 찾아나선다는 흔한 소재에 컴퓨터(스마트폰)상의 화면 만으로 진행하는 연출, 그리고 흡사 '소셜네트워크(2010)' 와 같이 신들린 전개를 합해 놓았더니 엄청난 영화가 나왔다.
'서치' 는 처음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극소수의 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화면만을 보여주며 진행된다. 2010년 즈음에 슈퍼볼 구글 광고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아마 이번 영화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은 구글의 슈퍼볼 광고 "Parisian Love"
마치 실제 공간의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고 나오는 것이라고는 컴퓨터 화면의 채팅과 영상통화, 그리고 인터넷 창 뿐이라 극에 몰입하기 쉽지 않아 보이지만, 오히려 그 반대로 득이 되었다. 다급한 마우스 클릭과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메세지 입력창은 직접 인물이 나와 표정을 통해 연기하는 것보다도 더 깊은 감정을 전달했다.
이 영화의 진가는 전자제품의 화면을 통해 가장 인간적인 것들을 보여주었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말했듯 간단한 타이핑과 마우스 클릭이 그러했고, 범인의 동기에서부터 유튜브와 같은 영상매체와 각종 SNS에서의 관심종자들, 주인공 딸과 그리 친하지 않았지만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 태세벼환하는 지인들.
소름끼칠 정도로 충실하게 회수된 떡밥들과 감독의 연출 역량이 빛나는 영화였다. 감독의 다른 영화가 있나 해서 찾아보았는데, 아니쉬 차간티 라는, 이번 영화가 데뷔작인 감독이다. 앞으로 차기작이 정말 기대된다.
IT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00년대 당시의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윈도우, 유튜브 등의 예전 모습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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