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 : B의 농담

'유병재의 블랙코미디'에 이은 유병재의 두번째 스탠딩 코미디이다. 스탠딩코미디라는 장르가 국내엔 거의 없다시피한 장르인데다, 내가 접한 것도 빌 버, 크리스 락 등드의 유명 코미디언 정도다.

유병재의 블랙코미디를 시청하지 않았어도 B의 농담을 시청하는데엔 지장이 없다. 유병재라는 사람사람이 아직 커리어를 쌓아나가기 시작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크리스 락과 같은 거물 코미디언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본 게 그것 뿐이니 굳이 비교할 수 밖에.

'B의 농담'은 해외 유명 코미디언의 각종 개드립에 비해서는 살짝 약하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아쉬움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코미디에 있어서 해외에 비해 국내의 수위 자체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점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배꼽잡고 빵빵터질만한 장면이 적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굉장히 기대되는 부분이 있는데, 한시간이 채 되지 않는 분량의 흐름 구성이 상당히 깔끔했다. 전반적으로 자신에게 달린 악플들에 하나하나 반박해나가는 과정을 시작으로 꽤나 시간가는줄 모르고 듣고 있었던 것 같다. 유병재 혼자 마이크를 잡고 떠드는 것이 아니라, 외부 나래이션을 이용한 창의적인 연출이 극의 흐름에 큰 역할을 해냈다고 볼 수 있겠다. 세 번째 스탠드업 코미디엔 더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