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 2004) 후기
반응형
무려 2004년에 1편이 개봉해서 14년이 지난 2018년 2편이 개봉한 영화이다. 그런 영화를 이제서야 2편을 보기 전에 예습하기 위해 감상하면서 든 생각은, 14년전 영화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었다는 점이다.
현재 마블 영화가 대세로 잡아 다양한 히어로물이 등장했다. 그 원동력엔 기존의 히어로들의 새로운 해석과 연출이 한 몫 했다고 본다. 수십년 전 히어로물에서는 완전 무결한 영웅이 주로 등장했다면, 아이언맨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오만한 인물을, 토르에서는 강력한 힘에 비해 철부지 같은 모습을 그려낸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토리에서는 많은 성장을 이뤘지만.
여하튼 히어로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변형이 이루어진 지금의 시각에서 보아도 14년 전에 제작된 '인크레더블'은 매력적인 영화이다. 히어로로써 한 시대를 주름잡다가 자신이 구해준 사람에게 고소를 당하고, 기물 파손에 관한 비난을 받는 모습은 영웅이 싸우고 난 뒷처리는 누가 하나? 에 관한 최근의 시각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 "레이디 퍼스트 라는 말도 몰라? 라는 말에 "성평등 주장할땐 언제고?" 라고 대답하는 모습엔 최근의 페미니즘에 관한 논쟁을 엿볼 수 있다.
어른인 Mr. 인크레더블과 엘라스티걸을 통해 영웅으로써의 자신과 가족의 일원으로써의 자신 사이의 고뇌를 잘 드러냈으며, 바이올렛, 대쉬를 통해 성장하는 영웅을 함께 그려냈다는 점에서 '14년 전의 픽사는 역시 픽사였구나' 라는 감탄을 하게 만든다.
반응형
'REVIEW > Sho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화추천]솔티니스(Saltiness, 후루야 미노루) 후기 (0) | 2018.08.07 |
---|---|
인크레더블2(Incredibles2) 감상후기 (0) | 2018.07.30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비 더 비기닝 후기(B : the beginning) (0) | 2018.06.18 |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후기 (0) | 2018.06.08 |
나의 한국 현대사(유시민, 2014) 후기 (0) | 2018.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