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3.5
★★★☆
"닉값 한다."
이 책을 한 줄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책들의 목차와도 같은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은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은 현실세계 편으로,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를 다룬다. 2권은 가상세계 편으로,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를 다룬다. 나는 그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책을 읽었다. 책의 각 파트는 서로 독립적이기 때문에 어느 파트를 먼저 읽는가는 상관이 없다.
각 파트 중에서는 내가 이공계 학생이어서 그런지, 과학 파트의 내용이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이미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어느 정도 수준의 지식을 쌓았다면 그에 해당하는 파트에 대해서는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반면에, 종교 파트와 같이 내가 거의 아는 것이 없는 파트에서는 기초지식을 쌓기에 충분했다. 아니, 오히려 이보다 많으면 더 헷갈릴뿐더러, 책의 취지에도 맞지 않게 될 것이다. 만약 여기에서 더 깊게 알고 싶다면 관련된 다른 책을 찾아읽으면 될 일이다.
자신이 평소 독서를 거의 하지 않았거나, 기초 상식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첫 길잡이로써 이 책을 추천한다. 마치 책을 읽기 전, 가장 먼저 목차를 읽으며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 책을 '책들의 목차와도 같은 책'이라고 표현하였다.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점으로, 해당 분야에서 추천할 만한 책을 각 장의 마지막에 소개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랬더라면, 내가 생소한 파트를 읽다가 흥미가 생긴 부분에 대해 다른 책을 찾아보기 더 쉬웠을 것이다. 최재천 교수의 '통섭의 식탁'이라는 책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1. 여담으로, '신비'에서는 어떤 내용을 다룰 것인가가 궁금했는데, 삶과 죽음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2. '책들의 목차'같은 책으로써, '통섭의 식탁'이라는 책도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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