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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 현대사(유시민, 2014) 후기

  • 2018.03.19 23:26
  • REVIEW/Sh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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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책의 서문에서 밝힌 글이다. 저자가 이 책을 어떤 의도로 썼는지, 어떤 책인지를 가장 잘 나타낸 말인 것 같다. 

1959년부터 2014년까지 55년을 다루었으니, '현대사'보다는 '현재사' 또는 '당대사'가 더 적합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나는 냉정한 관찰자가 아니라 번민하는 당사자로서 우리 세대가 살았던 역사를 돌아보았다. 없는 것을 지어내거나 사실을 왜곡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그러나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실들을 선택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인과관계나 상관관계로 묶어 해석할 권리는 만인에게 주어져 있다. 나는 이 권리를 소신껏 행사했다.
....
과거를 회고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P.11, 서문 : 위험한 현대사

이렇듯이 이 책은 '한국 현대사' 가 아니다. '나의 한국 현대사' 이다. 저자가 지금까지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직접 겪은 사건(대개는 우리가 역사 교과서에서 배웠던)들을 바탕으로 경제, 정치/사회 방면을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책을 쓴 사람이 사람인지라, 서평에서 누군가가 '의외로 생각보다 주관성이 덜하네요 ㅋㅋ ' 하는 것을 보았는데, 진보 성향이 강하다는 인식이 박힌 저자 치고 꽤 설득력있는 논리 전개와 글솜씨 덕에 그런 평이 달리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내가 진보적인 가치관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평소 유시민이라는 사람을 진보 성향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종종 있어왔는데, 그가 말하고 글쓰는 능력 만큼은 닮고 싶은 인물이다. 저자의 다른 책으로 '국가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유명한데, 다음은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사실 읽었는데 신입생때 읽어서 하나도 기억 안난다)

군부독재 시절 많은 억압과 고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세대 사람들이 박정희를 아직까지 종종 미화하는 이유에 관하여 : 

... 그런데 박정희 대통령을 가장 좋아하는 시민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대상은 사실 그의 인격과 행위가 아니라 그 시대를 통과하면서 시민들 자신이 쏟았던 열정과 이루었던 성취, 자기 자신의 인생일 것이라고 나는 추측한다.

P.99, 제 2장 4.19와 5.16 : 난민촌에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진정한 민주사회를 위해서는 :

...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 역시 국가운영의 많은 분야에서 민주화의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정책과 행태를 보이는데, 그 기반은 불합리한 제도나 경찰과 군대의 폭력이 아니다.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거대 보수언론과 재벌, 공안세력이 반복 주입하는 반공 이데올로기에 휘둘리는 시민들의 의식이 그 기반이다.

P.276, 제 4장 한국형 민주화 : 전국적 도시봉기를 통한 민주주의 정치혁명

에필로그 :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아니다. 미래는 우리들 각자의 머리와 가슴에 이미 들어와 있다. 지금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이 미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 시각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 시간의 물결을 타고 나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다. 
...
역사를 만드는 것은 사람의 욕망과 의지다. 더 좋은 미래를 원한다면 매 순간 우리들 각자의 내면에 좋은 것을 쌓아야 한다. 


P.417, 에필로그 : 세월호의 비극, 우리 안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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