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데어데블 시즌2 후기/리뷰(DareDevil 2)
넷플릭스 최고의 드라마가 돌아왔다
토렌트로 다운받지 말고 넷플릭스를 결제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누구나 같은 대답을 한다. 바로 넷플릭스에서 자체 제작한 영화, 드라마 그리고 다큐를 감상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것. 그리고 그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나는 데어데블을 꼽는다. 하지만 데어데블과 메인 빌런이었던 '윌슨 피스크' 의 대립과 양측의 정신적 성장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그려냈던 시즌1에 비하여 이번 시즌은 어째 조금 후달려 보인다는게 사실이다. 메인 빌런이 윌슨만큼 위압감이 있었나? 딱히 그렇지도 않다. 아니면 특별한 반전이라도 있었나? 잘 모르겠다.
1편 보다 못한 2편이 된 이유
가장 큰 문제는, '엘렉트라'라고 생각한다. 엘렉트라는 맷의 대학시절 연인이었으며, 꽤나 잘나가는 부잣집 따님이다. 시즌 1에서 맷은 윌슨피스크 패거리 중 하나인 야쿠자무리와 싸운 적 있었는데, 그리고 분명 맷이 그 중 대장이라고 생각되었던 녀석을 해치웠는데, 이번 시즌에서도 그들과의 일이 끝나질 않는다. 보통 야쿠자와는 다른 그들의 정체는, 핸드라는 비밀 집단의 일부였던 것이다. 집지어 분명 죽었다고 생각되었던 야쿠자들의 대가리가 살아돌아왔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나, 이야기가 조금 샜는데, 바로 이 조직에 대항하기 위해 훈련된 집단이 길러낸 비장의 무기가 엘렉트라였다. 웃기는건, 핸드 측에서도 엘렉트라를 전설의 비밀병기, 블랙스카이로 여겨 되찾기 위해 싸워온 것이다.
데어데블이 시즌 1부터 받아온 혹평의 주된 원인은 '쓸데없는 와패니즘'이다. 굳이 뜬금없는 동양인을 등장시켜서, 시대착오적인 닌자복장을 입히고, 닌자무기를 쓴다. 이렇게 잘 만든 드라마에 갑자기 와패니즘을 뿌려대니, 분위기가 싸해질 따름. 시즌 2에서는 그게 해소될 것이라 기대했는데, 이 엘렉트라 덕분에 시즌의 절반이 와패니즘에 물들었다. 게다가 똥 싸다 만 것처럼, 블랙스카이가 그래서 대체 뭔데? 하는 물음에 단 하나의 궁금증도 해결해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역시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의 디펜더스 일원 중 하나인 '퍼니셔'를 성공적으로 합류시켰기 때문이다. 퍼니셔의 존재감은 이번 시즌의 절반을 지배했다. 그렇다고해서 이번 시즌이 디펜더스 시리즈를 위해 희생당한 시즌이냐고 묻는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번 시즌에서 퍼니셔가 등장한 에피소드가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데어데블은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그렇기에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고 여기며, 악인이라도 생명을 빼앗아서는 안된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다. 반면 퍼니셔는 다른데, 범죄자들에 의해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있기때문에 죄가 있는자들에 대해서는 자비를 베풀어선 안된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이들의 첫 만남은 결코 좋지 못했다. 범죄를 저지른 경력이라도 있다면 어김없이 천벌을 내리려 찾아오는 퍼니셔를 설령 범죄를 저질렀던 사람이지만, 자수하고 변호의뢰인으로써 찾아온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막아서는 데어데블은 서로를 죽일듯이 싸운다.
이 둘은 절대 양립할 수 없는 원칙을 가지고 있기에 걸핏하면 충돌하지만 시즌 내내 구르고 구르며 결국에는 극적인 화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를 인정하는 데에 성공한다. 시즌1에서는 빌런과 주인공의 대립구도를 그렸다면 시즌2는 서로 다른 원칙을 가진 인물들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서로를 존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시즌은 아예 다른 구조를 가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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