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다크 시즌1 감상 후기/리뷰/등장인물 줄거리 요약
될성부른 떡잎
다크(DARK, 2017)는 2017년 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최초의 독일드라마이다. 한동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보면서 '넷플릭스에 볼게 많기는 하지만, 질적으로 따지면 꼭 그런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했었는데, 간만에 '역시 넷플릭스 결제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드라마였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2화정도 까지는 다크 특유의 신비주의적인 연출 때문에 살짝 지루할 수가 있다는 점, 그리고 독일어라는 언어 자체가 우리에게는 생소하기 때문에... 이름을 외우기가 쉽지 않다. 다크의 스토리 특성과 맞물려 이점이 정말, 정말 힘들었다.
스토리 특성상 사람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은, 다크(DARK)가 33년 간격을 두고 총 3개의 시간대의 이야기를 오가며 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과 그 부모의 어린시절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와 아이들, 그리고 부모의 어린시절 배역까지 비슷한 느낌의 캐스팅을 했으니, 얼굴 외우는데 고역일수밖에. 아래 사진은 작중 등장하는 인물의 관계도이다. 각 인물들이 2019년 배경 뿐만아니라, 1986년, 1953년에도 등장하므로 외워야 할 얼굴은 훨씬 많다고 할 수 있다. 너무 자세히보면 스포일러가 되니, 대충 이렇구나 하면 된다.
독일의 기묘한 이야기
여러 후기들을 읽어보면 시즌2까지 제작된 '기묘한이야기' 시리즈와의 비교가 많다. 기묘한 이야기는 한 마을에서 다른 세계의 괴물들의 존재, 그리고 그에 대한 극비 실험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을 포함한 주요 인물들은 대부분 청소년기 학생들이며(부모들을 제외하면), 70년대 특유의 레트로한 분위기와 함께 초/중학생 하이틴 드라마의 색을 짙게 풍긴다.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전체이용가' 느낌이다. 굳이 '다크'를 여기에 비교하자면, OST를 통해 조금 더 특유의 분위기를 강조하고 불륜 등의 요소를 여과없이 드러냄으로써 1953년, 1986년, 2019년 3가지 시간대에 따라 인물들의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여기는 '15세~19세 이용가' 느낌이다. 다크 특유의 분위기가 오프닝에도 아주 잘 드러나는데, 데칼코마니를 활용한 영상미와 몽환적인 음악이 굉장히 인상깊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넷플릭스의 차세대 에이스
일반적으로 신비주의를 주된 테마로 밀어붙이는 넷플릭스 작품중에는 결말에 이르러 다소 김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 작품들, 예를 들면 OA처럼 초현실적인 주제를 다루는 경우는 결말에 가서도 '그래서 저게 다야?' 하는 반응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원작을 기반으로 하는 '서던리치 : 소멸의 땅'의 경우도 다소 애매한 결말부와 느린 전개로 인해 지루하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다크'는 자신들만의 색깔을 내비추면서도 인물들간에 촘촘하게 얽힌 인간계를통해(거기에 3개의 시간대니, 무려 세배!) 관객들이 지루할 틈이 없게 해준다. 물론, 당신이 1화만에 꺼버린다면 어쩔수 없지만.
인물 요약
10화까지 정주행 한 후에도 몇몇 인물들의 극중 초반 행적이 헷갈려서(초반에는 얼굴을 다 외우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읽으며 아래에 다시 정리해 보았다. 아마 필자 같은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꽤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아직 다크를 감상하지 않은 분들은 주의하시길. 아래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 스포일러가 되는 부분은 회색 폰트로 썼으며, 부부사이는 "&" 표시로 묶었다.
한나 & 미하엘 | Hannah & Michael
미하엘은 1화에서 자살하는 남성. 아직 정확한 이유와 함께 여러가지가 밝혀지지 않았다. 그의 정체는 다름아닌 2019년에 실종된 미켈이었으며, 1986년으로 떨어져 한나를 만나게 된다. 2019년까지 한나와 결혼하고 그대로 주욱 살다가 아들 요나스에게 편지를 남기고 자살한다. 1986년 당시부터 한나는 울리히를 짝사랑했다. 비록 결혼은 미하엘과 했지만, 아직 그 감정은 사라지지 않아 미하엘이 죽은 후에도 울리히와 만남을 계속하지만 결국은 버림받는다. 우연히 알게된 알렉산더의 정체를 약점으로 잡아, 알렉산더에게 울리히의 파멸을 사주한다.
요나스 | Jonas
한나, 미하엘의 아들이며 울리히와 함께 실질적인 주인공이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았으며, 아버지가 남긴 메모와 편지를 통해 동굴의 존재를 확인, 1986년의 마을을 다녀온다. 거기에서 부모님과 동네 어른들의 어린시절, 그리고 아버지의 정체를 목격한뒤 혼란에 빠진다. 극중 마지막에서야 밝혀지지만 레기나의 호텔에 묵으며 시간여행에 관련된 사람들을 쫓던 사람 역시 미래의 요나스였다. 미래의 요나스 역시 잘못된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며, 2019년의 납치된 요나스를 방관하고 기계장치를 작동시키는데, 아직 미래의 요나스에 관해서는 크게 밝혀진 것이 없다. 시즌1 마지막 미래의 요나스가 장치를 작동시킴으로써 큰 폭발이 일어나고 2019년의 요나스는 33년후의 미래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다음 시즌에서 미래의 요나스에 대한 떡밥이 풀릴 듯 하다.
이네스 | Ines
요나스의 할머니. 미켈이 1986년에 왔을 때, 관심가지고 돌봐주던 간호사였고, 자신을 잘 따르는 미켈을 결국 입양한다. 미켈과 미하엘의 정체를 알고 있었으며, 요나스에게 미하엘의 편지를 전해준다.
울리히 & 카트리나 | Ulrich & Katharina
1986년 당시 이미 커플이었고, 가정을 이루었다. 반면 그때부터 한나는 울리히를 짝사랑 중이었고 2019년엔 울리히와 한나가 불륜을 저지르는데 이르지만, 아들 미켈의 실종을 기점으로 울리히는 한나와의 관계를 청산한다. 그리고 실종된 미켈을 찾기위해 동분서주한 결과, 2019년에 발견된 정체불명의 시체가 1986년 사라진 자신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아들이 다른 시간대로 넘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한다. 결국 1953년에 도착해 헬게를 죽이기에 이른다.
미켈 | Mikkel
울리히의 아들. 굉장히 똑똑한 모습을 보이며 일련의 사고로 동굴을 통과해 1986년에 도착, 결국 돌아오지 못하고 1986년 부터 주욱 살아간다. 1986년의 한나와 친해지고 결국 결혼함으로써 밝혀지는 그의 정체는 요나스의 아버지 미카엘. 아들 요나스에게 특정 시점까지 열어보지 말라는 편지를 남긴 뒤 작중 초기에 자살하는데, 그 이유가 단순히 심리적인 이유인지 혹은 작품 내내 벌어지는 이야기에 연관성이 있는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마르타 | Martha
울리히의 딸, 미켈의 누나. 바토스와 사귀는 사이였음에도 요나스와 그렇고 그런 관계가 있었지만, 요나스가 1986년을 다녀온 후, 요나스가 마르타와 고모-조카 관계라는 것에 혼란스러워 하며 멀어진다. 물론 마르타는 아직 상황파악하지 못하는 중.
헬게 | Helge
1953년 원자력 발전소를 들여오려는 남자의 아들. 아버지가 꽤 지위가 있는 사람인지라 유복한 집안이지만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받을 정도로 소심한데다, 짝사랑하는 여자애마저 관심을 주지 않는다. 울리히는 헬게를 모든 일의 근원이라고 생각해서 1953년의 헬게를 죽여버리지만 여기서의 시간여행은 인과관계를 뒤바꿀 수 없는 것인지 실패한다. 헬게의 귀 한쪽이 뭉개진 것은 이 일 때문. 1986년의 헬게는 노아의 꼬붕으로 다니며 궂은일을 도맡아 하다가도 의문을 갖는데, 2019년 시점에 노년의 헬게와 젊은 헬게가 만났을 때, 노아를 믿지 말라는 늙은 자신의 충고를 부정하며 노아의 꼬붕역할을 계속한다. 반면, 진실로부터 도망치는 젊은 자신을 바라보며 늙은 헬게는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나서야겠다고 다짐한다.
샤를로테 & 피터 | Charlotte & Peter
샤를로테는 경찰이며 울리히의 동료이다. 1986년 당시 일어났던 기현상을 주의깊게 관찰했으며, 그때문에 2019년에 동일한 현상이 일어났음을 통해 과거 사건과 연관성이 있음을 굉장히 빠르게 알아챘다. 결국 1953년 신문기사에서 2019년 울리히의 사진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피터는 헬게의 아들로, 동성애자임을 샤를로테에게 들킨데다 작중시점 울리히 동생의 시체가 발견되었을 당시 알리바이가 없었기 때문에 의심을 받아 관계가 멀어진 상황. 하지만 사실은 울리히 동생의 시체가 1986년에서 2019년으로 넘어 온 것을 발견하고 옮긴 사람이 피터였다. 클라우디아, 울리히 아버지와 함께 기현상을 목격하고 클라우디아를 돕는듯 하지만, 시즌1까지는 그이상 크게 밝혀진 것이 없다. 딸 둘이 있지만 이번 시즌에서 그렇게 큰 비중은 없었다.
에곤 & 도리스 | Egon & Doris
도리스 부인은 작중 이미 죽어있다. 에곤은 1986년 시점에서 은퇴를 코앞에 둬 거의 퇴물취급 받는 경찰인데, 당시 청소년이던 울리히와 사이가 좋지 않다. 그리고 그 악연은 1953년에도 계속되는데, 성인인 울리히가 1953년으로 가서 헬게를 죽이기 때문이다. 헬게를 죽인 용의자 울리히를 체포해 아동살해죄로 심문했으며, 이때 울리히의 사진이 나온 1953년도 신문기사를 샤를로테가 발견한다. 1953년, 1986년, 2019년 3개의 시간대를 모두 성인일때 겪은 몇 안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련의 사건에 대해 아는게 많을 것이리라 생각되지만, 아쉽게도 치매증상이 있어 의사소통이 어렵다.
클라우디아 | Claudia
에곤 부부의 딸. 아직까지 고위직에 여성의 진출이 쉽지 않던 1986년, 원자력 발전소 최고 경영자까지 올라갔다. 원자력 발전소가 세 개의 시간대를 엮는 핵심역할을 하는 만큼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전임 경영자에게 진실을 요구한다. 노인이 된 후에는 여러 시간대를 돌아다니며 노아에 대항하는데, 1953년 시간의 균열을 여는 장치의 설계도를 탠하우스에게 넘긴것도 클라우디아였다. 설계도가 어디에서 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레기나 & 알렉산더 | Regina & Aleksander
레기나는 클라우디아의 딸. 현재는 호텔을 경영하고 있다. 알렉산더는 1986년 이미 시간여행 중이었고, 당시 여러개의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보아 이미 신분을 여러번 바꿔온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디아가 1986년 경영자일 당시 원자력발전소에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했고, 클라우디아의 딸 레기나와 결혼했으며 그 외에 작중 크게 드러난 것은 없지만 노아쪽에 붙어있는 인물인듯. 하지만 우연히 그의 소지품을 발견한 한나에게 약점을 잡힌듯 하다.
바토스 | Bartosz
레기나의 아들이며 요나스와 절친한 친구이지만, 마르타의 양다리와 요나스의 배신으로 사이가 틀어지고 작중 흑막, 노아와 결탁하게 된다. 죽었다고 들었던 자신의 할머니, 클라우디아를 만났지만 그녀를 믿지 말라는 노아의 말을 믿는지 마는지는 다음 시즌에서 봐야 할 것 같다.
노아 | Noah
울리히의 할아버지쯤 되는 사람이며 작중 흑막. 울리히가 33년 전으로 돌아갔을때, 할머니에 해당하는 아그네스의 말로는 종교인이었는데, 그시점에선 이미 헤어졌다고 살짝 언급된다. 노아라는 이름도 진짜 이름이 아닌 가명이다. 정확한 행동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설명은 잘못된것을 바로잡기 위해서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원래 있었던 일과 똑같은 일이 일어나도록 해야하는 모양. 그래서 여러 시간대를 옮겨다니며 원래 죽어야 하지만 살아있는 인물을 죽인다던가 하는것 같다. 클라우디아 세력과 반대되는 세력이다.
탠하우스 | Tannhaus
시계공이지만 시간여행에 관한 책을 쓴 적 있다. 1953년 클라우디아에게 이상한 장치의 설계도를 받아 제작했는데, 2019년에서 1953년으로 넘어온 울리히와 그의 휴대폰(이어폰도 없을 시절에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을 발견)을 손에넣었기에 시간여행의 존재를 쉽게 믿은 듯. 학구적인 성격 때문인지 시간여행 자체에 흥미를 느껴, 노아와 클라우디아 어느 편에도 적대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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