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베이비 드라이버 _ 음악과 함께 질주를
4.0
★★★★
혼자 주말 아침에 영화를 보고 왔다.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단지 친구의 추천만을 듣고 영화를 골랐다. 맨 먼저 영화 포스터를 보고 떠올린 이미지는 분노의 질주, 택시 였다. 영화 내내 고속도로를 '달리는' 이미지. 하지만 베이비 드라이버의 본 모습은 그와는 조금 달랐다. 물론 '질주'도 절대 소홀히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라라랜드' 의 느낌을 은근히 많이 받았다.
구글에 베이비 드라이버에 대한 포스터를 검색해 보면 아이팟과 관련된 포스터가 상당수 검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를 보기 전날 이 사실을 확인했는데, 처음엔 조금 의아했다. 상식적으로, 이어폰 보다는 차가 많이 나와야 하지 않나?
영화 시작부터 주인공은 범죄에 가담해 역대급의 운전실력을 보여준다. 귀에는 이어폰을 꽂은 채, 영상에는 강렬한 BGM이 쏟아진다. 난 단번에 전날 떠올렸던 의문에 납득할 수 있었다. '라라랜드'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인데, 아마 공감하는 사람이 꽤 있을거라 생각한다.
스토리는 간략하게, 범죄에 가담하던 주인공이 어쩔수 없는 상황에 의해 범죄를 계속 하게된는 상황에서, 동료들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혀 도주하는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식당에서 여주인공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고, 선한 본성을 잃지 않음으로써 구원받는다고 해두고 싶다.
안다. 스토리는 딱히 새로울 것이 없다는 거. 하지만 오랜만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나온 것 같다. 웬만한 스토리는 식상할 수 밖에 없는 지금, 눈과 귀를 이만큼 만족시킨 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한 것이다. 베이비 드라이버의 첫인상은 '질주하는' 영화였지만, 보고 난 후에는 '음악이 훌륭한' 영화라는 감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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