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entyfour

 

넷플릭스의 기대주가 돌아왔다

넷플릭스의 독일 드라마. 시즌 1도 무척 인상깊게 봤으며, 그에 대한 후기도 남겼다. 그리고 올해 여름, 시즌2가 공개되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노아가 어떤 단체에 몸을 담고 있는지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데, 그와 함께 클라우디아와 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대립하며, 그 사이에서 이용만 당하며 점차 흑화하는 요나스가 주요 골자이다.

1953년, 1986년, 2019년의 3가지의 시간대만 등장했던 시즌 1과는 다르게 이번 시즌에서는 더 이전/이후의 시간대가 등장한다. 노아가 어릴적인 1921년, 그리고 아포칼립스가 찾아오는 2020년, 마지막으로 아포칼립스로 인해 세계가 멸망해버린 시즌 1의 마지막 배경인 2052년이다. 자그마치 5개 이상의 시간대가 등장하며, 서로 얽히기 때문에 줄거리는 중요한 것들만 뽑아 간추렸다. 이렇게 하면서도 너무 복잡해서 정확한 과정은 기억나지 않는 부분도 꽤 많았다. 스토리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평이 이해는 간다. 한 번에 몰아보지 않았으면 정말 힘들었을 듯 하다.

사실 뭔가 이야기를 풀어써보려고 했지만 스토리가 너무나도 얽히고 얽혀 복잡한지라, 줄거리는 대강 중요한 이야기만 집어서 요약해 보았다. 대략적인 인물 소개는 이전 포스팅(다크 시즌1) 참조.

 

줄거리 요약

  • 2020년, 요나스가 미래로 사라져 버린지 수 개월이 지난 후, 아포칼립스가 며칠 남지 않은 시기, 마을에는 실종수사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샤를로테의 동료로써 외부 출신의 형사가 새로 부임하는데, 이상하게 의욕적이고 눈치가 빠르다. 알렉산더는 무언가에 쫓기는 듯 원자력 발전소 철거 절차를 밟고 있으며, 아내 레기나는 암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

  • 농아인 둘째, 엘리자베스에게서 우연히 얻은 단서를 바탕으로 페타와 샤를로테 부부는 노아의 정체를 알아가고 있으며, 샤를로테가 노아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남편은 자살하고, 요나스마저 사라져버려 비통에 빠진 한나에게, 나이가 든 요나스가 찾아온다. 이에 따라 남편(울리히)이 사라진 카타리나, 페타-샤를로테 부부와 함께 시간여행에 대한 진실을 공유하게 된다.

  • 한편 2052년의 세계에 떨어진 요나스는 어떤 레지스탕스 조직에 끌려가게 되는데, 그곳의 리더는 나이많은 여성이다. 근데 이 여자, 말을 못한다. 엘리자베스였다. 그 동안 험난한 일들을 겪은듯 조직원들에게 엄격한 룰을 강요하는데, 요나스는 이때문에 빠져나와 폐허가 된 원자력발전소에서 다시 한 번 시간여행을 시도한다. 그로 인하여 1921년의 마을에 떨어진다. 이곳에서 어린 노아를 만난다. 놀랍게도 노아는 그를 알고있으며 그가 그들의 계획에 아주 중요한 존재라고 여긴다. 그 조직의 이름은 '지크 문두스'. 그들의 수장이 '아담'이라는 자인데, 젊은 노아는 그에게 요나스를 데려간다. 놀랍게도 노아는 요나스와 같은 흉터를 가지고 있다. 노아는 요나스의 미래였던 것.

지크 문두스의 수장, 아담.

  • 1986년의 에곤은 여러 기록을 바탕으로 미켈 닐젠이 미래에서 넘어왔으며, 자신이 1953년에 감옥에 집어넣은 울리히는 그를 찾으러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게된다.

  • 1986년의 클라우디아에게 노년의 클라우디아가 찾아온다. 시간여행 장치를 숨겨놓은곳과 그 사용법을 전하기 위해. 1986년의 클라우디아는 시험삼아 2020년을 다녀온다. 암 투병중인 레기나를 목격하고 아버지인 에곤의 죽음이 1986년에서 멀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는, 1986년으로 돌아와 에곤에게 자신의 집에서 지내기를 권한다. 그리 썩 친밀한 관계가 아니었지만 딸의 권유가 기뻤던 에곤이었지만 오히려 독이되었다. 둘의 대화에서 에곤이 시간여행이 실존한다는 사실을 눈치챘기 때문. 공학자로써 세간에 미칠 파급력을 생각해 시간여행을 숨기려고 했던 클라우디아와 에곤은 몸싸움을 벌이다 에곤이 뇌진탕으로 사망한다. 정확히는, 사망하게 놔둔다. 클라우디아가.

  • 샤를로테와 새로 부임한 형사는 알렉산더를 취조한다. 특히 형사는 알렉산더에 이상하리만치 집착한다. 당시 아내의 성을 따르는 경우는 정말 드물었는데, 이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구속한다. 알렉산더의 신원이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실종된 자신의 동생의 신원을 썼기 때문.

알렉산더와 원자력발전소는 궁지에 몰린다.

  • 아담은 요나스에게 자신은 모든 일을 바로잡고 싶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아버지인 미하엘의 자살을 막아야 한다고 설득한다. 그렇게 요나스는 아담이 직접 설계한, 하지만 동일한 장치로 2019년 미하엘의 자살 당일로 돌아간다. 하지만 노년의 클라우디아가 둘에게 찾아와 결국은 아담에게 이용당한 것임을 알린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하엘이 충격적인 사실을 밝히는데, 과거로 가게된 날, 동굴로 이끈 사람이 지금의 요나스라고 한다. 요나스는 여전히 아담의 손에 놀아나고 있던것. 결국 요나스는 미하엘의 자살을 막지 못하게 된다.

  • 2020년의 요나스 친구들인 마르타, 프란체스카, 마그누스는 자신들도 가족들이 사라진 피해자이지만, 어째서인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부모들(카타리나, 샤를로테, 페타)에게 불만을 가지며 자신들만의 탐색을 시작한다. 그러다 노아의 꼬붕 역할을 하던 바토스를 마주치고, 그에게서 시간여행에 대한 내용을 듣고, 1953년에 다녀온다.

한나, 카타리나의 부모세대처럼, 그 자녀들도 시간여행의 존재를 알게된다.

  • 2019년에 아버지의 자살을 막지 못한 요나스는 마지막으로 2020년 아포칼립스 직전, 마르타를 만나러 온다. 결국 오해를 풀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그 순간 아담이 나타나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았다"면서 마르타를 총으로 쏴죽인다. 이러한 고통이 너를 움직이게 할 것이라면서 자리를 뜬다. 그와 함께 아포칼립스가 시작되는데, 마르타의 시신을 끌어안고 있는 요나스에게 단발머리를 한 마르타가 나타나, 요나스를 붙잡고 어딘가로 데려가면서 시즌은 끝이난다.

다른 시간대가 아닌 평행세계에서 온 듯한 마르타.

커져가는 떡밥때문에 걱정되는 다음 시즌

보여줄 듯 말 듯 하며 가끔씩은 답답하게 만들었던 시즌1과 다르게, 이번 시즌은 정말 대놓고 보여주며 더욱 많은 떡밥들을 던져주었다. 노아를 조종했던 아담의 정체가 공개되었지만, 클라우디아와 아담 중 누가 더 우위에 있는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또한 시간여행이 수시로 일어남에도 운명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도 밝혀졌다. 장전된 총으로 노아는 아담을 죽이려 했지만, 총은 발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담은 아그네스를 시켜 똑같은 총으로 노아를 죽일 수 있었다. 노아는 죽을 운명이었지만, 아담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놓고 보니, 미하엘의 자살을 막지 못했던 것도 당연한 결과인 것 같다. 다만, 그래서 아담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며, 2052년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있는데다 ,이에 한술 더 떠서 아예 평행우주의 존재로 보이는 마르타까지 등장했다. 이렇게나 일을 크게 벌이니, 시즌3가 정말 크게 걱정되긴 하다.

총평 : 막장 드라마(×), 그냥 복잡함(○)

이번 시즌을 감상하기 전, 왕좌의 게임 만큼이나 혼란스러운 인물들에 대해 걱정했는데,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등장인물은 크게 추가되는 인물이 없다는 것. 다만, 시즌1에서 그다지 활약하지 않던 인물들, 예를들면, 샤를로테 가족이라던지, 울리히의 자녀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크게 3개의 시간대가 주요 배경이었던 전 시즌과 다르게 거기에 추가된 시간적 배경들이 혼란을 가중시킨다. 그와 함께 인물들간에 얽히고 얽힌 관계가 드라나게 되는데, 지금까지 시청한 드라마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았다.

'막장 스토리'라는 평이 바로 그러한 이유에 있다. 흔한 한국식 아침드라마를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복잡한 인물관계이며 그와 함께 '막장 드라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이러한 평을 하는 사람들의 주요 감상은 "한국식 아침드라마와 같이 복잡한 가족관계네? 막장 스토리다." 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스토리가 따라가기 어려운 것엔 동의하지만, '막장'이라는 평은 이 시리즈를 너무 평가절하한다. 다크의 두 번째 시즌은 넷플릭스의 주요 인기작으로써 2019년에 한 몫 다했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추가된 시즌2의 가계도. 시즌1에 비교해도 더욱 복잡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