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종이의 집 시즌3 후기,리뷰(La Casa de Papel)
종이의 집 시즌3 (La Casa de Papel)
어쨌거나 다시 모였다
파트 1과 파트2를 매우 재미있게 봤고, 그 결말에도 굉장히 만족했다. 그렇기에 여기서 끝나나 했는데, 난데없이 파트 3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이걸 굳이 다시?"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괜한 무리수를 두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 대표적으로 '루머의 루머의 루머'라는 예가 떡하니 있는데, 완벽하게 잘 마무리된 시즌 1에 이어 원작에도 없는 시즌 2 를 내놓더니 결과는 ... (게다가 시즌3가 나왔다.)
시작은 예상 그대로 무난하게
시작은 정말 무난했다. 예상했던 그대로랄까, 모두들 어마어마한 돈을 털어 세계각지에 흩어져 각자의 유흥을 즐기고 있었다. 리오와 도쿄는 외딴 섬에서 '나는 자연인이다' 마냥 해변의 낙원을 즐기고 있었는데, 도쿄의 성격상 언제까지고 외딴마을에서 조용하게 여생을 보낼수는 없었다. 결국 리오는 남고, 도쿄는 다시 바깥세상으로 떠나는데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는 처지다. 그때문에 리오가 조폐국 털이 직후에 암거래로 입수한 무전기를 도쿄에게 준다. 암호화되어 경찰에게는 추적되지 않고 세계 어디서든 연락 가능한 장비다.
여기서 바로 문제가 터져버리는데, 하필이면 이 장비가 경찰에게 그들을 팔아버리기 위해 암거래상이 경찰에 추적되게 만든 장비였던 것. 결국 리오는 외딴섬에서 중무장한 경찰특공대에게 체포되고, 이 사실은 도쿄를 통해 교수에게로 전달된다.
새로운 멤버들과 다시 한번
체포된 리오는 다른 멤버들의 체포를 위해 고문받을 것이 명확했기 때문에, 교수는 리오를 구해내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 다시 멤버들을 불러모았다. 물론 그때와는 다른 멤버가 있다. 이전 시즌까지는 적대세력이었으나, 결국 교수와 함께하게 된 무리요 경감(지금은 도망자 신세지만), 덴버가 상처를 치료해주다 서로 사랑에 빠졌던 조폐국 비서 모니카(닉네임 스톡홀롬). 주요인물로는 마지막으로, 베를린의 빈자리를 대신할 팔레르모라는 베를린, 교수와 원래부터 계획을 같이 세우던 자다. 그리고 파트 2까지의 베를린처럼 멤버들과 지속적으로 충돌한다.
구출작전도 은행을 털어서
시즌3의 스틸컷을 봤을때, 분명 누군가가 체포되어 그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인가보다 했었는데 그러기엔 뭔가 걸리는 것이 있었다. 이전까지 종이의 집은 조폐국안에서 농성하는 이야기에 가까웠는데, 체포된 멤버를 구하기 위해서는 대상을 추적하러 가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역시 교수는 영리하게도 리오가 어디에 갇혀있던 상관 없는 전략을 택했다. 스페인 은행을 털어 협상조건으로써 리오를 구해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리오가 어디서 뭘 하고있는가는 상관없어지게 된다.
그들이 훔치려는 것은 무엇인가
무장 병력과 총격전을 벌이고, 총재를 협박하고, 암호를 캐내야 하는데 기절해버리고, 어찌저찌해서 뚫리는 순간 물에 모조리 잠겨버리는 금고까지 도달한다. 물론 금괴도 감사하게 털어가지만, 그들이 진짜로 노리는 것은 따로 있다.
강도들이 제아무리 날고 기어봤자, 헬기까지 동원되는 공권력을 무력으로 이겨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결국 강도의 핵심은 금고를 뚫는 것이 아니라, '협상'이다. 경찰을 협상에 응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야만 작전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전 시즌에서는 영국 대사의 딸 '엘리슨 파커'가 핵심 카드였다. 영국 대사의 딸이니, 교수가 어떤 요구를 해오든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스페인 은행의 지하에는 국가의 일급 기밀이 보관되어있다. 세상에 알려지는 순간 국가적으로 뒤집어지는 문서들이다. 그리고 이것들은 바로 금고 벽면 뒤에 숨겨져 있다. 이것을 리오와의 협상카드로써 이용하게 된다.
캐릭터의 소비는 아쉬워
이번 파트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팔레르모와 시에라 경감이다. 이 둘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대놓고 이전 인물의 빈자리를 대신한다는 점이다. 팔레르모는 교수와 베를린과 절친한 사이였으며, 이번 작전에서 베를린의 자리를 대신한다. 정확히 그의 포지션을 대신하려 하는듯 똑같은 모양새로 멤버들과 충돌한다. 문제는 베를린과는 달리 그 이외에 큰 역할이 없었다는 점이다. 아예 없었어도 될 캐릭터다. 시에라 경감도 이와 유사한데, 체포에 성공한 리오를 구슬리는 모습이나 교수-무리요 듀오를 궁지로 몰아넣는 초반의 모습과는 달리 의외로 공기만큼의 존재감이었다. 다만 이쪽은 이번 시즌의 마지막에서 큰 한방을 보여주었으므로, 다음 시즌을 기대해 보아도 좋을 듯 하지만, 인물 사용에 빈틈없었던 이전 시즌에 비하면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다.
의외로 성공적이었던 파트3
종이의 집 파트3는 불완전한 이야기로 끝이 났다. 교수와 무리요는 외부에서의 지원을 맡았는데, 시에라 경감에 의해 정체를 추적당하고 체포당한다. 정확히는 무리요가 체포되고 교수는 무리요가 총살된 것으로 오해한다. 정말 파트를 기가막히게 끊었다.
개인적은 평으로, 이번 시즌은 뻔한 스토리를 굉장히 흡입력 있게 그려냈다. 비록 스토리 자체는 굉장히 치밀하다거나 하지 않지만, 어차피 그런 걸로 보는 드라마가 아니니까. 우리는 그저 이들이 금고를 털고 있는 모습을 땀을쥐고 지켜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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