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없는 리뷰] 애니메이션 킬라킬(Kill La Kill) 후기
1.KILL LA KILL
원작이 따로 없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2013년 10월부터 방영했다. 전체 24화 완결이며, 후속 스토리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겠다. TRIGGER사의 첫 애니메이션 시리즈인데, TRIGGER라는 회사가 가이낙스를 퇴사한 사원들이 만든 회사라서 그런지, 가이낙스의 대표작인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느낌이 상당히 강하다고 한다. 난 아직 그거 안봤다. 근데 이걸 보고 나니 보고싶어졌다.
2.클리세 파괴
싸움이 벌어지고 난 후, 학교의 학생회장인 키류인 사츠키가 나타나면 언제나 주인공이 '다음번엔 두고보자!' 하며 사라진다. 주인공이 악당을 물리치는 기존의 클리셰와는 다른 모습이다. 주인공의 가장 친한친구인 만칸쇼쿠 마코는 주로 싸움의 주체가 되는 주인공과 다르게 직접 싸우지는 않지만 언제나 인질 비슷한 역할이다. 흔히 친한 동료이면서도 약한 동료는 싸움에서 떠나보내려고 하면 그래도 한번쯤 거절하게 마련인데, 얘는 단칼에 '알았어! 난 빠질게!'하며 도주ㅋㅋ. 이 외에도 일본 문화나 고전 애니메이션을 패러디한 장면들이 많아 보였으나(모르는 내가 봐도 패러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정확히 알아볼 수는 없었다.
3.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
스케일이 커지고 최종보스와의 싸움이 다가오면 파워 인플레에 의해서 주인공을 제외하면 모두 병풍이 되기 쉬운데, 조연급 캐릭터들이 묻히지 않고 활약했다. 대표적인게 만칸쇼쿠 마코다. 7화 '미워할 수 없는 바보' 에서 단발성 이벤트로 쓰이고 끝날 것 같았던 요소를 최종전에서 써먹음으로써 병풍화를 막았다.
4.'병맛'과 '대충'은 다르다
병맛과 대충은 엄연히 다르다. 24화의 분량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그냥 웃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연성이 따라주어야 한다. 주인공이 전투모드에 돌입하면 반쯤 벗은 몸이 되는것도, '누디스트 비치' 라는 듣기 민망한 단어를 조직 이름으로 정한것도, 미키스기 아이쿠로의 개그씬에서 항상 옷을 벗는것도, 전부 나름의 '세계관'에 따른 설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 비록 그 설정이 '병맛' 스럽지만 그래도 한 번쯤 '이런건 아닐까?' 하는 물음에서 나올 법한 것인지라 가볍게 즐기기 좋았다.
5.고퀄리티 BGM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 음악을 담당했던 작곡가가 OST를 담당했다고 한다. 진격의 거인 때도 그랬지만 이번작에서도 BGM이 일품인데, 국내 음원사이트에도 정발했다. 들어본 곡이다! 하고 알아볼 만한 트랙만 꼽아 보자면 이렇세 셋 정도 있겠다.
track 1 : Before My Body Is Dry (마토이 류코 테마)
track 4 : Blumenkranz (키류인 라교 테마)
track 6 : Kiryuu G@ KiLL (키류인 사츠키 테마)
'REVIEW >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케인 : 리그 오브 레전드 후기/리뷰 - 10년 썩은 IP가 드디어 폭발했다 (Arcane: League of Legends, 2021) (0) | 2021.11.10 |
---|---|
달링 인 더 프랑키스(Darling in the FranXX, 2018) 후기/리뷰 (0) | 2020.02.07 |
[넷플릭스 애니추천] 러브, 데스 + 로봇(Love, Death & Robots , 2019) 감상후기/리뷰 (2) | 2019.05.07 |
[넷플릭스 애니] 데빌맨 크라이베이비(Devilman Crybaby, 2018) 감상 후기/리뷰 (0) | 2018.11.07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우리의 계절은 후기/리뷰(Flavors of Youth, 2018) (0) | 2018.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