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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홍보문구에서 가장 걸러들어야 할 문구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단연 “~제작진의 신작” 이라고 생각한다. “감독” 이라면 이야기가 정 반대로 아주 믿음직한 문구라고 생각한다. 그걸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메인에 떴길래 보게 되었다. 

이번 작품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히트쳤던 영화의 제작진" 이 참여한 영화지,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래 그들의 취향이 이런 것인지, 아니면 저번의 '너의 이름은' 의 코드에 편승하고 싶었던 것인지 그의 영화와 아주 유사하다. 




신카이마코토 감독의 대표작이라면 “너의 이름은” 과 “초속 5cm” 가 있다. '언어의 정원' 은 보다가 껐다.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는 '초속 5cm' 는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크게 히트한 '너의 이름은' 도 정말 혹평을 했었는데, 말 다했지. “우리의 계절은” 을 간단히 평한다면 “초속 5cm” 의 호불호 갈릴 요소에서 ‘호’부분을 크게 덜어버리면 된다고 하겠다.




'불호' 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는 이야기겠지만, “초속 5cm” 는 특히나 그들만의 ‘감성’ 에 빠져있는 작품이다. 개개인의 추억거리와 그 감정을 건드릴 요소를 집어넣고 거기에 반응하면 추천할 만한 작품이 되는것이고, 아니면 나처럼 ‘뭔가 있는 척 분위기만 잡고 아무 내용 없네’ 하며 벌점을 두 개쯤 주게 되는 그런 영화다. 그리고 그의 작품들 모두 그런 반응을 이끌어내기 가장 손쉬운 감정인 '첫사랑', '이별', '그리움' 등을 주 요소로 하고있다. 




이번 작은 그 보다 더하다(물론 이게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아니지만). 일본어를 쓰는 중국은 정말 어색했고, 3부작 중 첫 이야기부터 20분간 ‘미펀’에 대한 추억거릴 늘어놓는 투머치 토커는 정말 당황스러움을 넘어 슬슬 짜증이 났다. 애초에 별로 기대도 하지 않았다. 언제까지나 ‘추억’ ‘이별’ ‘닿지 못함’ ‘그리움’ 같은 감성적인 코드에 기댔으니, 그게 실패하면 이런 작품이 나오는 거겠지. 그러한 면에서 '호소다 마모루' 를 굉장히 좋아한다. 여러 방면의 시도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