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패신저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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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모험, SF
개봉 2017. 01. 04
감독 모튼 틸덤
116분
우주여행이 보편화된 시대, 수천명의 냉동 인간이 된 승객들을 태우고 식민행성으로 이주 중인 우주선이 소행성의 충격에 고장을 일으킨다. 다행히 우주선은 무사하지만 단 하나, 주인공의 장치가 고장이 나 냉동이 예전보다 90년 일찍 풀려버린 것이다. 이제 주인공에게는 90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라는 선택지만이 남은 상태.
전반부 주인공의 모습은 고전적으로는 SF판 로빈슨 크로스를 연상시켰고, 가깝게는 2015년에 개봉했던 영화 마션이 떠올랐다.
마션(좌)과 패신저스(우)의 한 장면
마션의 주인공은 절망감을 이내 떨쳐버리고 기지에 있는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탈출에 성공했지만, 본 영화의 주인공은 자신의 처지에 순응하고 남은 삶을 우주선에서 흥청망청 보낸다는 점이 대비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금단의 방법으로 사랑에 빠진 여인을 동면에서 깨운다는 설정까지는 매력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후반부를 향해 갈 수록 매력적인 소재를 잘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설명충 로봇.jpg
주인공에 의해 깨어난 여인, 오로라가 주인공이 자신을 깨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도 이해하기 힘들다. 뻔하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우연히 단서를 발견하거나, 하는등의 방법이 있는데에도 불구하고, 바텐더 로봇이 설명충마냥 뜬금없이 "그거 아시나요? 주절주절..." 하는 장면은 몰입감을 한방에 깨버렸다.
문제점은 이야기의 결말까지 줄줄이 나타난다. 자동으로 치료해주는 "만능" 의료기기에 이미 죽은 주인공을 넣더니 번쩍번쩍 우르르쾅쾅! 하고 짜잔! 하며 살아나는 장면은 최악이다. 다 보고나니 전반부와 그 이후의 갭은 마치 다른 각본가가 짰다는 느낌마저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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