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2 : 앤트맨과 와스프(Ant-Man and the Wasp, 2018)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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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으로 개봉하는 마블영화이다. 앤트맨은 캡틴아메리카 : 시빌워 에서 마지막으로 등장 한 이후, 어벤져스 3 : 인피니티 워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는데, 이번 영화는 시빌워의 사태로 스콧이 가택연금 처분을 받고 해제되기 3일정도 전 인것으로 보아, 시빌워에서 대략 2년 후, 그리고 인피니티 워 직전의 시점이라고 추측할 수 있겠다.
시빌워에 스콧(앤트맨)이 참전할 때, 행크 핌과 전혀 상의하지 않은 상태로 슈트를 입고 가버렸기 때문에 앤트맨의 존재가 전세계에 알려져 버렸고, 그 때문에 행크핌 박사와 그 딸은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린 상태이다. 그래서 이번 영화 내내 스콧은 행크 핌에게 상당히 미움받고 있다. 본 영화의 스토리는 스콧, 행크 핌, 그리고 그의 딸 호프(2대 와스프)가 추격을 따돌리며 양자영역에서 1대 와스프인 행크 핌의 아내를 구해내는 이야기라고 요약된다.
마블 세계관 중 하나인 멀티버스(닥터 스트레인지, 2016)
파워스톤의 첫 등장과 함께 공개된 인피니티 스톤의 설정(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
본작을 통해 본격적으로 탐사된 양자영역(앤트맨과 와스프, 2018)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토르 시리즈가 인피니티 스톤에 대해 본격적인 설정을 드러내며, 닥터스트레인지가 멀티버스의 개념에 대해 윤곽을 그렸다면, 앤트맨 시리즈는 양자영역에 대한 본격적인 세계관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다. 앤트맨 1편에서는 행크 핌 박사의 아내가 사라져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 정도로만 언급되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어느정도 탐사가 가능하며, 심지어는 행크 핌의 아내, 1대 와스프를 데려오기도 했다. 심지어는 행크 핌 가족의 과거사에 대해 모르는 스콧이 양자영역에 갇힌 1대 와스프를 통해 그들의 과거 장면을 목격하기도 하는 등, 정말로 양자영역을 이용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이한 점은, 30년동안 양자영역에 갇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자영역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는 그동안의 설명과 달리, 와스프는 30세의 나이를 그대로 먹은 듯 하며 그 동안의 시간을 그대로 인지하고 있다. 설정이 바뀐 것인지, 양자영역에서도 구역이 여러 곳으로 나뉘는 것인지는 다음 영화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떡밥은 나이만 먹은 상태로 돌아온 것이 아니라, 어떤 특수한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고 직접 언급했다는 점일 것이다.
여태까지의 마블 영화를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 아주 의미있는 영화가 될 듯 하다. 처음 1편이 개봉하기 전에는 그저 커졌다가 작아지는 능력으로 무얼 하겠다는 것인지 의아했는데, 그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2편에 와서는 이 시리즈만의 개그코드를 바탕으로 인피니티워 4편을 위한 떡밥들을 신중하게 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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