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놈(Venom, 2018) 후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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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스파이더맨3에서 빌런으로 영화화 되었던 베놈이 단독 영화로 나왔다. 베놈이 영화로 제작된다는 말은 정말 오래 전부터 나왔던 것 같은데, 어른의 사정인지 꽤나 오래걸렸다. 일단 베놈은 정확히는 히어로보다는 빌런쪽의 캐릭터인데, 빌런이 주인공이 되었다는 점에서 최근의 영화에서는 수어사이드스쿼드와 유사하다고 봐야겠다.
개봉 후, 평론가 평은 거의 최악을 달리고 있는 반면, 관객의 평가를 '이정도면 괜찮은데?' 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객평가로는 최근의 DC영화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편.
스파이더맨3(2007) 에서의 베놈. 여기서는 스파이더맨을 한번 거쳐갔기 때문에 가슴에 특유의 문양이 남아있다.
개봉 직전 사람들을 가장 실망시켰던 점은 영화 등급문제일 것이다. 베놈 자체가 꽤 잔혹한 캐릭터인 만큼 19금 등급으로 개봉하기를 거의 당연시하고 있었는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15세 등급이라는 반전에서 최근 영화계에서 비판받고 있는 PC논란과 함께 묘한 악감정을 일으킨듯 하다.
그런데 막상 개봉하고 나니 영화는 생각만큼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 관객점수가 높은 것에 기여한 모양이다. 빌런이 아닌 주인공으로 등장한 베놈과 에디 브록(톰 하디)의 티격태격하는 만담과 가차없이 특수부대를 휘젓고 다니는 모습은 시간가는줄 모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이정도가 히어로무비의 성공 여부라고 생각한다. 시간가는줄 모르게 하는거. 사실 그동안 마블영화가 히어로영화의 기대치를 너무 높여놓았다고 생각한다.
"지구를 파괴하게 둘 순 없어...! (오글오글)"
물론 굉장히 맘에 들지 않은 점이 있다. 특히 베놈이 "이 세계를 파괴하게 둘순 없어!" 라고 할때 정말 시공간과 내 손발이 오그라드는줄 알았다. 소년만화에서 나올 법한 말이지만 중요한건 저 대사를 누가 하느냐가 중요하다. '블리치'나 '나루토'에서 저런말이 나왔으면 그러려니 했을것이다. 그런데 베놈이 저런말을 하니, 1시간 동안 베놈을 지켜보던 관객은 벙 찔 수밖에. 아마 평론가들이 평가를 짜게 준 원인은 여기에 있을 것이다.
쿠키영상에서 '카니지' 라는 단어를 쓰며 후속편의 예고와 함께 카니지의 등장을 암시하는데... 같은 대사는 다시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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