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월까지 결산(유튜브 프리미엄, 비츠 솔로, 에어팟 프로 리퍼, 닥터 후)
취업준비 때문에 많이 바빠서 뭔가를 진득하게 보고 있기가 힘들다. 어쩌다 쓸만한 일이 있어도 그걸 길게 주욱 쓰기도 어렵고. 그래서 결국 그냥 찔끔찔끔 모아서 하나로 써보기로 했다.
유튜브 프리미엄
분명 이전에 유튜브 프리미엄에 대해서, 그것도 음악 스트리밍 앱으로 활용하는 것에 관하여 쓴 적이 있다. 언제나 서비스는 변하게 마련이고, 사람도 그렇다. 그렇게 결국 현재는 주력 음악 스트리밍 앱으로 유튜브 뮤직을 이용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었나, 인도 지역으로 VPN을 이용해 우회 결제하면 인도 통화로 결제되기 때문에 거의 3000원에 가까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불법은 아니되, 약관 위반에 해당하는 사항이었으나 3000원이라는 가격은 학생에게 눈 돌아가는 가격이었다. 게다가 음원사이트의 순위표도 수년 전에 비해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꼭 신나는 일만 있는 것이 아니더라고. 그렇게 2달 쯤 잘 이용하고 있었나, 갑자기 추천 차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여하튼 이러한 문제점과 더불어, 약관위반으로 인해 계정이 정지당했다는 소문이 돌아 결제를 한국 통화로 바꿨다고 한다. 한 달에 약 8900 원이다.
새로운 구매 : Beats Solo3
언젠가 부터 무선 헤드폰을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미 거금을 들여 에어팟 프로라는 굉장히 편리한 물건을 가져버렸지만... 그래도 실내에서 만큼은 헤드폰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터리 용량부터 다르니까.
마침 학교 자유게시판에서 비츠 솔로3를 싸게 파는 글이 종종 올라오고 있었다. 왜 그런가 하니 신학기가 열리면 애플에서 자신들의 제품에 할인을 하기 시작하는데, 사은품으로 비츠 헤드폰을 무려 공짜로(!!) 얹어서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츠가 예전엔 꽤 혹평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 들어 꽤 좋아졌다고도 하고, 일단 24만 원짜리를 10만 원도 안되게 샀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국 학교 정문 앞에서 처음으로 중고 직거래를 했다.
3월에 샀으니, 두 달 가까이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 일단은 잘 쓰고 있다.
- 내 두상(이라기 보다는 숱이 많은 머리)은 헤드폰에 썩 어울리지 않는다.
- 다행히 1~2시간 정도는 괜찮지만, 3시간을 넘어가게 되면 귀가 너무 아프다. 헤드폰이 다 같은 헤드폰이 아니라, 귀에 얹어놓는 '온이어' 헤드폰과 귀를 완전히 덮는 '오버이어' 헤드폰이 있는데 해당 제품은 '온이어' 제품이다. 귀를 계속 누르고 있다는 소리다. '오버이어' 헤드폰이 착용하고 있으면 요다 같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내에서 쓰기엔 확실히 오버이어 헤드폰을 써야 할 것 같다. 비츠에서 해당하는 제품은 비츠 스튜디오 제품군으로 알고 있다.
- 충전 단자가 USB C타입이 아니라는 점이 너무 아쉽다. 주요 모바일 기기들은 어떻게 통일좀 하면 안 되나.
에어팟 프로를 리퍼받았다
5개월째 잘 쓰고 있던 에어팟 프로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왼쪽 유닛에서 조그만 미동이 있을 때마다 내부의 부품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린다. 온 나라에 역병이 한창 중인 시기라 애플 스토어는 문을 닫은 상태였고, 결국 남은 선택지는 사설 수리업체에 가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애플에서 공인된 수리점에서 리퍼를 진행한다고 하니, 해당 업체에서 교환받으면 애플케어+ 보증 기간을 이어갈 수 있다.
예약 없이 가도 되지만, 언제나 그렇듯 시간이 문제다. 규모가 작은 곳에서는 예약이 꽉 차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 좋은데, 앱스토어에서 'Apple 지원' 앱을 설치하거나 애플 공식 홈페이지의 '고객지원' 탭에서 진행이 가능하다.
본래는 수원 쪽이 더 가깝지만, 예약이 너무 많거나 교통이 불편해서 기꺼이 강남으로 다녀왔다. 강남역 Tuva에서 진행했는데, 유닛에서 흔들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말을 듣더니 10분간 점검 후에 무료로 교환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약 이틀 후에 수리가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았고, 곧장 강남역으로 달려가서 수령했다.
한쪽 유닛을 교환받으면서 그에 해당하는 유닛 팁을 추가로 받았다. 일단 확인한 점은 다음과 같다.
- 애플케어 플러스로 인해 보증기간이 2년인데, 5개월 사용 도중에 무료로 교환받았다. 교환받은 유닛에도 동일한 애플케어 플러스 기간이 적용된다고 한다. 다만 이용 횟수는 1회 차감된다고.
- 내 증상은 에어팟 프로 사용자들에게서 종종 발생하는 결함인 듯 하다. 하지만 어차피 방법은 교환밖에 없다. 완전무선 이어폰은 수리가 굉장히 힘든 제품이기도 하고... 에어팟 프로는 애플케어 플러스가 거의 필수적이지 싶다.
- 아니, 애초에 에어팟에는 '수리'라는 개념이 없다. 무조건 교환밖에 없다고 한다.
수령하면서 강남까지 온 김에 "Bite 2 Heaven"이라는 곳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고기 패티가 환상적이긴 한데 항상 그렇듯 비싸더라.
닥터 후 뉴 시즌
요즘 닥터 후 시리즈를 보고 있다. 언젠가부터 꼭 한 번 정주행 해야지 했던 시리즈인데 이제야 하고 있다. 워낙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시는 분들이다 보니, 모든 시리즈를 보기에는 양도 많고, 촌스러움도 많았기에 뉴 시즌만 정주행 하기로 스스로 타협했다. 그래도 이미 20년 전 작품이다.
일단은 뉴 시즌1은 완료했고, 뉴 시즌2를 진행 중에 있다. 아직까지 드는 생각은... 달렉좀 그만 보고싶다. 난 사이버맨쪽이 더 취향이지 싶다. 엄청난 인기가 있는 빌런이라는데, 괜히 달렉은 입만 열면 귀가 아프고, 아직까지 왜 얘네가 그렇게 무서운건지도 잘 모르겠다.
이밖에도 한 시즌 내내 뿌려지던 Bad Wolf 떡밥도 너무 큰 기대를 했는지 뭔가 맥빠지는 느낌이고, 아직까지는 몇몇 에피소드는 굉장히 재밌었지만 그밖에는 조금 평이하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몇 시즌은 더 봐야 알 것 같다. 주요 빌런들 얼굴은 다 봐야 하지 않겠어?
요즘 새로 나온 종이의 집 시즌, 왓챠 플레이의 이어즈&이어즈 등 볼거리가 넘쳐나는데, 취업준비에 뛰어든 관계로 잘 챙겨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여름 즈음엔 다크 시즌3도 공개될 텐데, 볼게 너무 많아서 큰일 났다.
네이버 블로그 폐쇄&초기화
네이버 블로그 쪽은 폐쇄했다. 초기화 요청을 하면 24시간 후에 초기화할지, 일주일 후에 할지를 결정할 수 있는데, 24시간을 신청했고 완전히 초기화되었다. 처음엔 네이버 블로그로 시작했지만 결국 이쪽 블로그를 메인으로 잡았고, 네이버 쪽은 진작 접은 지 오래다.
재활용, 연민의 굴레, 도미노 파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이 일어났다. 흉흉한 시기에 단비 같은 소식...! 바로 웹툰 작가 재활용의 신작 '도미노 파이' 연재 소식이다.
요즈음은 웹툰을 잘 보지 않고 있지만, '연민의 굴레'는 중, 고등학생 시절 가장 좋아했던 웹툰 중 하나이다. 학원물을 그다지 좋아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유독 당시 '연민의 굴레'와 '치즈 인 더 트랩'은 재밌게 봤었다.
연민의 굴레는 단점을 꼽자면 일본 냄새가 좀 난다는 평이 있긴 하지만, 덴마에 버금가는 떡밥 회수와 작가 특유의 패러디 및 개그 요소로 팬층이 꽤 두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에 새로 연재되는 도미노 파이는 학원물이 아닌 SF물인 데다, 연민의 굴레 때와 거의 10년 가까이 지났으므로 작가 자체도 성향이 많이 변했을 것이다. 따라서 웹툰 '연민의 굴레'가 아닌 작가 '재활용'을 떠올리며 감상해야 하는 게 맞겠지.
아쉬운 점은 네이버 웹툰이 아닌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된다고 한다. 무료가 아닌 유료 '쿠키'를 써서 봐야 한단 소리. 나야 당연히 결제해서 볼 거지만, 그냥 웹툰에 연재했으면 팬 유입이 더 많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떡밥 회수 잘 되고 스토리 탄탄한 힐링물을 좋아한다면, 연민의 굴레는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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