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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없는 리뷰]퍼스트맨(First Man, 2018) 후기
[스포없는 리뷰]퍼스트맨(First Man, 2018) 후기
2018.10.22위플래쉬, 라라랜드를 감독한 데이먼 샤젤의 영화. 하지만 재즈 음악의 드럼 연주자를 다룬 위플래쉬와 뮤지컬영화인 라라랜드를 기대하고 본다면 큰 오산이다. 이전의 두 영화와는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퍼스트맨’은 날 암스트롱의 달에 다녀오기까지를 그린 전기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영화는 단연 ‘그래비티’ 였다. 인터스텔라는 아니다. 인터스텔라는 sf니까 비교할 대상이 되지 못한다.알폰소 쿠아론의 '그래비티(2013)'여하튼 그래비티와 여러 모로 정반대의 결과물을 보여주었는데,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하기까지를 그린 그래비티와 지구에서 달로 진출하기 위한 퍼스트맨은 극의 방향부터 정 반대를 향하고 있다.각 씬의 구성도 정 반대다. 그래비티는 대자연, 아니 대우주에서 살아남..
소시민 시리즈 : 봄철한정 딸기타르트 사건 후기
소시민 시리즈 : 봄철한정 딸기타르트 사건 후기
2018.10.11국내에선 '고전부시리즈' 로 유명한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시민 시리즈' 제 1권. 아마 비교적 분량이 많지 않았던 고전부시리즈에 아쉬움을 느꼈던 사람들이 찾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고전부시리즈가 주인공 4인방이 졸업할 때가 완결이니, 4권 씩 3년 = 12권 정도라면, 소시민 시리즈는 각각 봄/여름/가을/겨울을 테마로 한 4권을 완결로 하고 있다. 현재 작가 특유의 연재속도로 인하여 가을을 테마로 한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이 상/하로 나뉘어 정발. 여하튼 고전부시리즈의 맛을 기대하고 책을 펼쳤지만, 살짝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분명 추리의 과정은 고전부시리즈의 그것보다 살짝 깊어진 감이 있지만, 이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에 비하면 추리는 둘째치고 스토리가 아쉽다. 고..
[넷플릭스 드라마]이노센트 : 순수의 여정 후기/리뷰(The innocents, 2018)
[넷플릭스 드라마]이노센트 : 순수의 여정 후기/리뷰(The innocents, 2018)
2018.09.18넷플릭스에서 자체 제작한 8화 분량의 드라마. 서로 사랑에 빠진 소녀와 소년이 지나친 통제로 꽉 막힌 집을 떠나 겪는, 청소년 버전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정말 감상하면서 중반부 까지는 소녀와 소년이 부모의 통제를 떠나 집을 나왔지만, 기이한 현상을 겪고 방황하다 도움을 주는 의심스러운 사람의 마수에서 빠져나오는 전개는 마치 헨젤과 그레텔의 그것을 떠오르게 한다. 다만 주인공 소녀 ‘준’은 공포를 느끼는 상황에서 접촉한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는 원인 불명의 능력이 있어, 그로 인한 고난이 만만찮다. 이러한 능력을 가진것이 준 한 명 뿐이 아니라 접근하는 인물들의 얼굴을 그대로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도 의심을 하게 만든다. “the innocent” 라는 제목이 아주..
넷플릭스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 : B의 농담
넷플릭스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 : B의 농담
2018.09.07'유병재의 블랙코미디'에 이은 유병재의 두번째 스탠딩 코미디이다. 스탠딩코미디라는 장르가 국내엔 거의 없다시피한 장르인데다, 내가 접한 것도 빌 버, 크리스 락 등드의 유명 코미디언 정도다. (클릭)크리스락의 스탠드업 코미디 유병재의 블랙코미디를 시청하지 않았어도 B의 농담을 시청하는데엔 지장이 없다. 유병재라는 사람사람이 아직 커리어를 쌓아나가기 시작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크리스 락과 같은 거물 코미디언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본 게 그것 뿐이니 굳이 비교할 수 밖에. 'B의 농담'은 해외 유명 코미디언의 각종 개드립에 비해서는 살짝 약하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아쉬움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코미디에 있어서 해외에 비해 국내의 수위 자체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점이라고 생각은 하지..
[영화 추천] 서치(Searching, 2018) 리뷰, 후기
[영화 추천] 서치(Searching, 2018) 리뷰, 후기
2018.09.01올해 4월 개봉했던 2018년 최고 기대작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를 제외하면 올해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아버지가 실종된 딸을 애타게 찾아나선다는 흔한 소재에 컴퓨터(스마트폰)상의 화면 만으로 진행하는 연출, 그리고 흡사 '소셜네트워크(2010)' 와 같이 신들린 전개를 합해 놓았더니 엄청난 영화가 나왔다. '서치' 는 처음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극소수의 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화면만을 보여주며 진행된다. 2010년 즈음에 슈퍼볼 구글 광고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아마 이번 영화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은 구글의 슈퍼볼 광고 "Parisian Love" 마치 실제 공간의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고 나오는 것이라고는 컴퓨터 화면의 채팅과 영상통화, 그리고 인터넷 창 뿐..
[만화추천]솔티니스(Saltiness, 후루야 미노루) 후기
[만화추천]솔티니스(Saltiness, 후루야 미노루) 후기
2018.08.07일본의 만화가 후루야 미노루의 최신작이다. 최근들어 틀에 박힌 듯한 캐릭터와 전개방식, 허무한 결말 등으로 비판받아 왔는데 이번 작은 어느정도 나아졌다는 평이다. 주인공 나카마루 타케히코는 히키코모리 백수이다. 전체 4권밖에 되지 않는 분량의 스토리는 타케히코가 독립을 결심하며 시작해 정신적으로 독립하기까지를 그리고 있다. 마치 히키코모리 라는 표현을 쓰니 타케히코와 가족들간의 갈등이 주된 이야기일것 같지만 의외로 그 반대다. 가족들과는 사이가 좋다. 심지어 주인공의 소원은 여동생의 행복.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하는데, 타케히코의 여동생 나카마루 아이는 '오빠가 자립해서 결혼할때까지 자신은 결혼할수 없다'고 선언한 것. 여동생의 행복의 소원인 타케히코로써는 어떻게든 자립하고자 집을 뛰쳐나온다. '인생'이라..
인크레더블2(Incredibles2) 감상후기
인크레더블2(Incredibles2) 감상후기
2018.07.301편 '인크레더블'의 14년 만의 속편이다. 1편 이후로 현실속의 시간은 14년 이나 지났지만, 영화는 1편 이후의 시점에 이어서 시작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화의 트렌드도 14년 전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최근 몇년간 마블 영화가 히어로 영화로 얼마나 다양한 해석과 시도를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지만, 2편을 예습하기 위해 얼마전 감상한 1편은 나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슈퍼히어로의 색다른 면을 보여주며(은퇴 후의 슈퍼히어로를 다룸), 사회/가족의 일원으로써의 자신과 슈퍼히어로로써의 자신 사이에서의 고뇌 그리고 성장, 마지막으로 초능력을 바탕으로 한 액션과 유머는 최근 트렌드인 마블 영화의 핵심 요소이지만, 14년 전 개봉한 인크레더블에서는 이미 모두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1편의 장점을 바탕으로..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 2004) 후기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 2004) 후기
2018.07.29무려 2004년에 1편이 개봉해서 14년이 지난 2018년 2편이 개봉한 영화이다. 그런 영화를 이제서야 2편을 보기 전에 예습하기 위해 감상하면서 든 생각은, 14년전 영화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었다는 점이다. 현재 마블 영화가 대세로 잡아 다양한 히어로물이 등장했다. 그 원동력엔 기존의 히어로들의 새로운 해석과 연출이 한 몫 했다고 본다. 수십년 전 히어로물에서는 완전 무결한 영웅이 주로 등장했다면, 아이언맨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오만한 인물을, 토르에서는 강력한 힘에 비해 철부지 같은 모습을 그려낸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토리에서는 많은 성장을 이뤘지만. 여하튼 히어로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변형이 이루어진 지금의 시각에서 보아도 14년 전에 제작된 '인크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비 더 비기닝 후기(B : the beginning)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비 더 비기닝 후기(B : the beginning)
2018.06.18비 : 더 비기닝(B : the beginning)감독 나카자와 카즈토, 야마카와 요시노부제작 Production I.G공개 2018. 03. 02 요새 넷플릭스에 일본 애니메이션도 대거 등록되기 시작하는것 같다. 왓챠플레이에 비해 영화/드라마가 빈약해서 아쉬웠는데 이러한 방향은 넷플릭스 정기구독중인 입장에서 기분좋은일이지. 사실 처음에는 psychopass 류의 수사물인줄 알고 보기 시작했는데, 수사물인 동시에 능력자물이라서 당황했다. 본 작품의 배경은 유럽풍의 가상의 공간인 듯 하다. 다만 몇몇 인물은 일본식 이름을, 그리고 몇몇은 영미권의 이름을 가지고 있어 조금 부조화스럽다. 흔히 이런 배경에서 사용하는 소재로 성경을 베이스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B : the beginning은 나름대로..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후기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후기
2018.06.08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2018) Jurassic World : Fallen Kingdom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2018. 06. 06 쥬라기 시리즈의 첫 작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90년대 영화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다. 무엇보다 그 때는 너무 어린시절이었고 14년에 개봉한 4편 쥬라기월드는 볼 수도 있었겠지만, 그때는 국방의 의무에 묶여있었으므로... 각설하고, 이번 5편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은 이전작들의 스토리를 잇는 작품이지만 1,2,3,4편을 통째로 스킵한 내가 보기에도 스토리를 이해 하는데에 지장이 없다. 공룡들을 결국 사회로 방생하는 결말로 보아, 확실히 가족영화를 타겟으로 한 듯 한데, 바로 이전 작품인 4편 마저 보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다는 것은 ..
나의 한국 현대사(유시민, 2014) 후기
나의 한국 현대사(유시민, 2014) 후기
2018.03.19다음은 책의 서문에서 밝힌 글이다. 저자가 이 책을 어떤 의도로 썼는지, 어떤 책인지를 가장 잘 나타낸 말인 것 같다. 1959년부터 2014년까지 55년을 다루었으니, '현대사'보다는 '현재사' 또는 '당대사'가 더 적합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나는 냉정한 관찰자가 아니라 번민하는 당사자로서 우리 세대가 살았던 역사를 돌아보았다. 없는 것을 지어내거나 사실을 왜곡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그러나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실들을 선택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인과관계나 상관관계로 묶어 해석할 권리는 만인에게 주어져 있다. 나는 이 권리를 소신껏 행사했다.....과거를 회고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P.11, 서문 : 위험한 현대사이렇듯이 이 책은 '한국 현대사..
[넷플릭스 다큐] Abstract:The Art of Design(앱스트랙트 : 디자인의 미학) 후기
[넷플릭스 다큐] Abstract:The Art of Design(앱스트랙트 : 디자인의 미학) 후기
2018.02.16앱스트랙트 : 디자인의 미학Abstract : The Art of Design TV 프로그램첫방송 2017.02.10방송사 넷플릭스장르 다큐멘터리 총 8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매 회마다 각 디자인 분야의 대표적인 사람 1명씩을 선정하여 다루고 있다. 디자이너의 작업 완성 과정과 함께 그의 과거사와 디자인 철학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그들의 다양한 작업물을 접해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하는 콘텐츠가 충실하기로 유명한데, 이번 다큐도 추천할 만하다. 1화 일러스트레이션 크리스토프 니만 Christopher Niemann 아마도 '디자인의 미학' 이라는 부제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떠오르는 모습의 직업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의 다양한 일러스트를 소개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