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노트앱 갈아타기 - 에버노트를 대체할 추천 노트앱들
노트앱 갈아타기 - 에버노트를 대체할 추천 노트앱들
2018.11.19노트앱에 관하여 노트앱은 보수적으로 택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락인(lock-in)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노트를 쌓아놓는 노트 앱 특성상 다른 앱으로 갈아타는 일은 점점 번거로워지기 때문에 기존 서비스에 점점 갇힐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다른 서비스로 나가는 기능이 잘 갖춰져 있는 앱이 더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불과 몇 달 전 에버노트를 유료서비스에 결제했으나, 결국 언젠가는 갈아타야 할 서비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몇년동안 개인유저보다는 비즈니스 유저를 위한 기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를 위한 일이던, 당장 할 일이던, 인터넷을 뒤져가면서 노트앱으로 둥지를 틀기에 적절한 후보들을 알아보았다. 에버노트(Evernote) 현재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 동시에 언제든 갈아탈 기회..
[넷플릭스 드라마] 오자크(OZARK, 2017) 후기
[넷플릭스 드라마] 오자크(OZARK, 2017) 후기
2018.11.19최근에 시즌2가 나온 '돈세탁' 드라마. 소재가 소재이니 만큼 일반적인 범죄 장르와는 차별적인 재미가 있다. 꽤나 능력있는 재무관리사를 하고 있는 마티가 거대 카르텔 조직에 스카웃되어 큰 돈을 벌게되었지만, 동료의 배신으로 같이 덤터기를 써 죽게되기 전 임기응변으로 '오자크' 호숫가 마을에서 더 효율적인 돈세탁을 할 수 있다며 설득한 결과, 진짜로 그렇게 하기위해 아둥바둥하는 이야기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당연히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시골마을에서 살기 싫다는 사춘기 딸, 돈세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에 자꾸 태클을 걸어대는 대마초 농장 주인. 그렇게 때로는 저자세를 취해가며, 다른 때는 자기를 좌천시킨 보스 이름을 팔아가며 '오자크'에서 더욱 나은 돈세탁을 할 수 있다는, 그저 살기 위해 아무말..
[만화 추천] 꼭두각시 서커스(Karakuri Circus) 후기
[만화 추천] 꼭두각시 서커스(Karakuri Circus) 후기
2018.11.18카즈히로 후지타의 슬슬 고전이 되어가는 명작 만화. 그림체도 요즘 연재되는 만화들에 비하면 낡은티가 나지만, 속단은 금물이다. '꼭두각시 서커스'는 꼭두각시 인형들을 다루는 인형술사들과 인간과 거의 유사한 '자동인형'들과의 세대를 이어 온 싸움을 주제로 하고 있다. 만화에서 가장 흔한 능력자 배틀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만화의 진가는 독특한 세계관 설정과 왜 그들이 수 세기동안 싸워왔는가에 관한 스토리텔링에 있다. 특히 만화를 완독하고 난 후 많은 사람들이 호평하는 대표적인 설정은, '자동인형'들은 기본적으로 관객을 즐겁게 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반드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 때문에 무기를 든 군인들 앞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살생을 저지를 수 있지만, 꼭두각시 술사들은 무기를 들..
[만화 추천] 바라카몬 후기
[만화 추천] 바라카몬 후기
2018.11.182009년부터 연재되고 있는 요시노 사츠키의 일상 코미디 만화. 일본 최고의 서예가의 아들인 한다 세이슈가 시골 외딴섬에 와서 정착하며 지내는 이야기이다. 이런걸 '향토애 치유계 일상물' 이라고 하던가. 이제 막 20대가 된 주인공이 외딴섬에서 주민들과 티격태격하며 지내는 모습에서 힐링을 받을 수 있고, 서예를 통해 주인공의 정신적 성장을 그리고 있지만 서예가 완전히 주가 아니기 때문에 서예를 몰라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아이가 어른을 성장시키는 만화.' 라는 평을 하기도 하던데 정말 적절한 표현이다. 한다가 섬에 들어온 이후 가장 가깝게 지내는 꼬마 ‘나루’ 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천진난만하고 귀엽지만 의외로 깨달음을 주는 바도 적지 않다. 주인공 한다는 작중에서 20대 초반의, 한국으로 치자면 이..
유튜브 프리미엄 후기/리뷰 : 음악 스트리밍을 대신할 수 있는가
유튜브 프리미엄 후기/리뷰 : 음악 스트리밍을 대신할 수 있는가
2018.11.16시간낭비를 막기 위해 결론부터 밝히자면, 유튜브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대신 할 수 있는가에 관해서 난 꽤 회의적이다. 다음은 유튜브 프리미엄의 요금제이다. 환율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결코 싼 가격은 아니다. 모바일이던, PC버전이든 해당 계정으로 이용하면 광고가 모두 제거된다. 하지만 PC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애드블록 같은 플러그인을 사용함으로써 PC광고는 이미 차단하고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감되는 이점은 살짝 반감되는 편. 반면에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백그라운드에서 동영상이 재생 가능하다는 점. 이게 꽤나 유용한데, 영상을 보다가도 인터넷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검색을 한다거나 할 때엔 끊김없이 진행할 수 있으며, 공부하면서 음악앱이 아닌 유튜브로 음악영상을 듣는 경우 ..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 2015) 후기/리뷰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 2015) 후기/리뷰
2018.11.13잘 알려져 있는 '어린왕자'의 3D 애니메이션 버전. 내용은 원작에서 조종사와 어린왕자의 이별 이후, 노년의 조종사가 옆집에 이사온 여자아이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자식의 교육에 극성인 엄마를 둔 소녀는 명문 학교 진학에 유리한 집으로 이사왔지만 옆집엔 괴짜 할아버지가 살고있었다. 그 할아버지는 원작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조종사로, 소녀에게 어린왕자 이야기를 들려주고 거기에 매료된 소녀는 점차 엄마가 짜 준 계획표를 무시하고 할아버지와 어울리게 된다. 어린왕자가 여행했던 6개의 행성 주민 중, 원작의 사업가는 자신이 소유하게 된 별들을 세는 일만을 반복하는데 그 일만해도 너무 바빠 어린왕자가 말을 거는것 조차 귀찮아했다. 이에 어린왕자는 별들을 소유해도 그게 무슨 도움이냐는 질문을 남기며 떠..
[넷플릭스 드라마] 힐 하우스의 유령 후기(The Haunting Of Hill House, 2018)
[넷플릭스 드라마] 힐 하우스의 유령 후기(The Haunting Of Hill House, 2018)
2018.11.1110화짜리 넷플릭스 공포드라마. 원래 원작은 셜리 잭슨의 공포소설인데, 이번 드라마 이외에도 영화화가 이뤄진 바 있다. 내용은 전형적인 '귀신들린집'의 이야기인데, 여기에 7인 가족의 스토리를 적절히 섞어넣었다. 어린 시절 집을 보수하러 온 부모님과 같이 힐하우스에 묵게 된 5남매는 그때부터 제각기 이상한 현상을 경험한다. 천장에 매달린 귀신을 본다던가, 정장을 입은 키다리 귀신을 본다던가. 이 집의 관리인으로 일하던 부부에게서 힐하우스의 미쳐버린 이전 주인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어느 정도 과거의 일을 설명해 주기는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가족'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 탓인지 어째서 힐하우스가 그렇게 되어버린 것인지에 관해서는 일체 설명이 없다. 자신도 귀신을 보곤 했지만, 귀신을 믿지 않으며 정신병으..
[넷플릭스 애니] 데빌맨 크라이베이비(Devilman Crybaby, 2018) 감상 후기/리뷰
[넷플릭스 애니] 데빌맨 크라이베이비(Devilman Crybaby, 2018) 감상 후기/리뷰
2018.11.07반세기가 지나 다시 태어난 정통 '데빌맨' 데빌맨 크라이베이비(Devilman Crybaby, 2018)는 유아사 마사아키가 감독한 데빌맨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은 나가이 고 의 '데빌맨'이며, 이번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것은 50주년 기념작품이다. 원작인 데빌맨은 1972년 시작했으니, 정말 오래된 시리즈이다. 같은 해 대한민국에서는 제 4공화국과 새마을운동 중이었으니 비슷한 연배라고 보면 되겠다. 제목이 ‘데빌맨’ 인지라, 같은 ~맨자 돌림을 쓰는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과 같은 히어로물을 상상하기 쉽지만(물론 틀린말은 아니지만) 이들과는 다르게 상당히 고어하고 암울한 분위기와 성적인 묘사가 두드러지는데, 현재 일본의 유명 작품들인 베르세르크, 에반게리온, 기생수 등 많은 작품들이 여기에 ..
[스포없는 리뷰]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2018) 관람후기
[스포없는 리뷰]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2018) 관람후기
2018.11.05퀸의 탄생부터 라이브에서는 공연까지를 그린 영화. 친구가 보고싶다고 해서 보러 가기는 했으나, 원래 이런 류의 영화가 해당 팬들에 의해 평점이 크게 부풀려지게 마련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실존 인물을 그린 전기영화이지만 밴드가 결성되고 흥망성쇠를 겪으며 음악을 만들어간다는 점에 있어서는 ‘비긴 어게인’ 같기도 하다. 이런 장르의 영화가 흔히 저지르는 일이 빼어난 사운드트랙에 의지하느라 정작 영화의 스토리는 뒷전인 것인데, 다행히도 퀸의 리드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사가 평범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인지 퀸의 팬이 아닌 사람도 쉽게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번 영화는 특이하게도 스크린X에서 개봉했기 때문에 콘서트 영상은 스크린의 양쪽 벽면까지 가득 채운 관중들을 보게 된다. 부동시를 겪고 있는 나..
대세는 가성비다2 : 와이즐리(Wisely) 면도날 정기결제 후기
대세는 가성비다2 : 와이즐리(Wisely) 면도날 정기결제 후기
2018.11.01올해 초에 주문했던 와이즐리 면도기를 잘 썼다는 생각이 든다. 별로 면도에 관심을 기울이고 싶지는 않은데, 수염과 모발이란 매일 자라나는 법이니 안할 수는 없고, 그렇다면 답은 역시 최대한 돈 안들이고 신경쓸 필요없게 하는 방법으로 수렴한다. 그래서 정기결제 신청했다. 스타터 팩에서는 면도기와 면도날이 추가로 2개가 동봉된다.정기결제는 정기적으로 면도날을 4개씩 보내주는데, 그 주기를 적절히 조절 할 수 있으며 당연히 1회 결제보다 추가적인 할인이 적용된다. 1개월부터 4개월 단위의 옵션이 있으니, 털 좀 민다 하는 분은 1개월을... 나는 적당히 4개월로 신청했다. 기존 면도기를 쓰다보면 보통 면도날 3개 정도의 여유분이 들어있고 그걸 다 쓰고 나면 호환되는 면도날을 찾기 쉽지 않아 면도기를 새로 사야..
궁극의 리스트 (움베르토 에코, 2010)
궁극의 리스트 (움베르토 에코, 2010)
2018.10.24yes24에서 몇년 전 할인할 때 냉큼 산 책이다. 당시엔 움베르토 에코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몰랐고, 상당히 기괴한 책이라 단순하면서도 알수없는 끌림에 주문을 눌렀다.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움베르토 에코는 역사, 예술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세계적인 석학으로 인정받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예술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나열(리스트,목록)’ 을 소개하고 분류하며 리뷰하고 있다. 아주 가끔씩 들추어보고는 하는 책인데, 참 골동품 박물관같은 책이다. 이 책을 읽어서 아주 유용한 지식들을 얻는 것도, 무언가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긴 것도 아니다. 값비싼 양장제본에 작가 본인의 글은 그리 많지 않으며 거의 대부분이 다른 작품의 인용이니, 가히 창렬하다면 창렬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
[스포없는 리뷰]퍼스트맨(First Man, 2018) 후기
[스포없는 리뷰]퍼스트맨(First Man, 2018) 후기
2018.10.22위플래쉬, 라라랜드를 감독한 데이먼 샤젤의 영화. 하지만 재즈 음악의 드럼 연주자를 다룬 위플래쉬와 뮤지컬영화인 라라랜드를 기대하고 본다면 큰 오산이다. 이전의 두 영화와는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퍼스트맨’은 날 암스트롱의 달에 다녀오기까지를 그린 전기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영화는 단연 ‘그래비티’ 였다. 인터스텔라는 아니다. 인터스텔라는 sf니까 비교할 대상이 되지 못한다.알폰소 쿠아론의 '그래비티(2013)'여하튼 그래비티와 여러 모로 정반대의 결과물을 보여주었는데,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하기까지를 그린 그래비티와 지구에서 달로 진출하기 위한 퍼스트맨은 극의 방향부터 정 반대를 향하고 있다.각 씬의 구성도 정 반대다. 그래비티는 대자연, 아니 대우주에서 살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