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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후기/리뷰 - 2020년대에 복습하는 남북관계
모가디슈 후기/리뷰 - 2020년대에 복습하는 남북관계
2021.09.16설정만으로도 신선했어 영화 모가디슈는 소말리아 내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사관을 철수한다는 굉장히 단조롭고 심플한 진행이었음에도 신선했던 요소가 몇 가지 있었다. 20세기의 대한민국은 언제나 흥미롭다. 80년대 이후 고성장기를 지나 선진국에 진입한 21세기의 대한민국 국민이 보기에 70,80,90년대의 대한민국이 매우 이질적이기까지 하다. 70년대엔 북한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생활수준을 지나 80년대엔 고도 성장기를, 90년대엔 세기말적 분위기에 외환위기를 겪었다. 모가디슈는 그런 90년대의 소말리아에서 외교관들이 소말리아 내전을 겪는 배경을 다루고 있다. 슬슬 가난한 시기를 지나 경제적으로 선진국을 향하고 있지만 아직 외교력은 그렇지 못한 시절(90년대에 대한민국이 UN가입이 되어있지 않았다는 사실.. -
[만화추천] 슬램덩크(SLAM DUNK) - 우리를 열광시킨 것은 덩크가 아닌 리바운드
[만화추천] 슬램덩크(SLAM DUNK) - 우리를 열광시킨 것은 덩크가 아닌 리바운드
2021.09.12나에게는 만화라는 매체에 있어서 고전이라 불릴만한 작품들은 감상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다. 소설이나 영화와 같은 장르에 비해 비교적 역사가 짧은 편이어서인지, 제아무리 극찬을 받는 작품이라도 소설이었다면 필독서 목록에 있을 만한 작품도 막상 보면 그저 그랬다. 만화라는 장르가 특히 최근 2,30년간 많은 변화를 겪어서 시대의 차이를 느끼기 쉽게 만들어서일 것이다. 특히 드래곤볼이 그런 경우였다. 일본 만화의 독보적인 히트작이었지만 내가 접한 시기는 2010년이었고 당시의 기준으로도 드래곤볼의 세계관과 서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물론 80년대의 작품임을 감안하면 걸작임을 알수 있었지만) 그러다 보니 명성이 자자한 만화엔 손이 잘 가지않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김이 새진 않을까 싶어 '언젠간 정주행해.. -
넷플릭스 드라마 D.P. 리뷰 - 월급 15만원의 블랙코미디
넷플릭스 드라마 D.P. 리뷰 - 월급 15만원의 블랙코미디
2021.09.05솔직히 처음에는 D.P.의 예고편만을 보고 한호열의 오버액션을 보고 반드시 무겁게 다루어야만 하는 주제를 가볍고 코믹하게 다루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깔끔하게 그런 걱정을 날려주었다. 오히려 한호열의 가볍고 코믹한 연기는 시종일관 무겁게 진행되는 극의 감초가 되어주었다. 한호열 역이 없었다면 지나치게 무겁고 가학적인 드라마가 될 뻔 했다. 나는 14년도에 일이등병으로 지냈다. 군전투지휘검열을 마치고 난 주말, 임병장 사건이 일어나 취침시간에 몰래 다같이 뉴스를 틀어놓고 보던 기억이 난다. 본작 D.P.는 마침 2014년의 헌병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몇몇 인물들을 통해 군 내에서 실제로 일어났다고 전해지는 가혹행위들을 낱낱히 보여주고 있다. 동일한 시기에 군생활을 보냈음에도 내가 있던.. -
[왓챠독점작] 안나 : 죽지 않는 아이들 후기
[왓챠독점작] 안나 : 죽지 않는 아이들 후기
2021.07.24안나 : 죽지 않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모두 죽고난 뒤의 포스트아포칼립스를 그린 이탈리아 6부작 드라마이다. 스페인 드라마인 '종이의 집' 때에도 느꼈지만 넷플릭스, 왓챠와 같은 OTT의 영향으로 미국+영국 드라마에 갇히지 않고 전세계의 다양한 컨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것은 큰 장점인 것 같다. 또스트아포칼립스 안나 : 죽지 않는 아이들의 스토리는 전형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의 구성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이 대량으로 죽게되며 미성년자에게는 병이 발현되지 않아 아이들만 살아남게 된다. 주인공인 안나와 동생 아스토르는 어른들 없이 살아가야할 아이들을 위해 어머니가 남겨준 노트를 나무위키 삼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리고 안나가 살아가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 -
[넷플릭스 드라마]인간수업 후기 - 성매매 VS 학교폭력 (Extracurricular, 2020)
[넷플릭스 드라마]인간수업 후기 - 성매매 VS 학교폭력 (Extracurricular, 2020)
2020.07.14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은 최근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온갖 흉흉한 성범죄소식들과 함께 성매매를 다룬다는 점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좀 더 정확히는 성매매를 주도하는 주인공, 그리고 성매매를 하는 동급생이라는 소재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확실히 몇년 전부터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는 한국 드라마가 많아지면서 한국드라마가 한층 더 다채로워지고 발전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존 공중파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는 언제나 판에 박힌듯한 소재와 클리셰, 캐릭터들을 매번 문제은행으로 시험문제 출제하듯 조합했다는 점에서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드라마를 보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JTBC, TVN과 같은 종편들의 등장과 함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는 시도가 보였던 것 같다(응답하라 시리즈라던가). 웹툰의 영상화도 여기저기.. -
[넷플릭스 드라마]위쳐 시즌1 후기(The Witcher, 2019) : 입양딸 찾아 삼만 리
[넷플릭스 드라마]위쳐 시즌1 후기(The Witcher, 2019) : 입양딸 찾아 삼만 리
2020.01.21위쳐(The Witcher) 위쳐는 폴란드의 작가 안제이 사프콥스키(Andrzej Sapkowski)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이다. 세계 각국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영미권이 아닌 폴란드의 작품이니 만큼 아무래도 그 명성은 동유럽권에 그치고 있었는데, 이를 단번에 전세계구 급으로 확대시킨 일이 일어났으니, 바로 위쳐 게임시리즈의 흥행이다. 위쳐 게임 시리즈는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옮기지 않고, 소설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2015년에 발매된 '더 위쳐3 : 와일드 헌트'가 다수의 GOTY(Game Of The Year) 상을 휩쓸면서 국내에도 큰 관심을 얻게 되었다. 아마 이번 드라마가 넷플릭스로 제작되면서 큰 반응을 얻게 된 덕은 '더 위쳐3 : 와일드 헌트' 의 역할이 컸.. -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후기/리뷰: 탈(脫) 한국드라마의 가속화(Kingdom, 2019)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후기/리뷰: 탈(脫) 한국드라마의 가속화(Kingdom, 2019)
2019.08.06킹덤(Kingdom, 2019) 후기/리뷰 2019. 01. 25 배두나, 주지훈, 류승룡 외 킹덤 총평 : 탈(脫) 한국드라마의 가속화 나는 한국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주로 넷플릭스에 스트리밍되는 외국 드라마를 주로 보는 편이다. 이유는 간단한데, 적지않은 사람들이 그렇듯 한국드라마 특유의 틀에박힌 연출때문이다. 왜 그런말이 있지 않은가, "일본 수사물은 교훈을 주고, 미국 수사물은 수사를 하고, 한국 수사물은 연애를한다." 어릴적 본 '아이리스'가 그랬다. 그동안의 한국드라마와 다른 스케일과 액션, 그리고 영상미까지, 그동안 보아왔던 드라마와는 달랐..을줄 알았지만 주인공은 왠지 모르지만 계속 쫓기고 있고, 왠지 모르게 동료여성과 연애를 하고있다. 20편에 달하는 드라마가 끝났지만 주인.. -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Spider-man: Far From Home) 후기/리뷰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Spider-man: Far From Home) 후기/리뷰
2019.07.04엔드게임 이후의 세계 두어 달 전, 마블 영화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끝으로 인피니티 사가(Infinity Saga)의 장대한 대서사시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Marvel Cinematic Universe)의 페이즈3 마지막 영화는 어벤져스 영화가 아닌 이번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이다. 타노스를 최종보스로 짜여진 스토리의 마지막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맞지만, 마블 영화의 세 번째 중대한 기점은 스파이더맨 영화라는 뜻이다. 아마 기존 핵심 배우들이 대대적으로 은퇴하는 엔드게임 이후로 마블 영화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반대로 엔드게임 이후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전자였다. 엔드게임을 만족스럽게 감상.. -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종이의 집(La Casa De Papel) 시즌 1,2 감상 후기/리뷰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종이의 집(La Casa De Papel) 시즌 1,2 감상 후기/리뷰
2019.05.23종이의 집 Money Heist 원제 : La Casa De Papel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시청한 후기들을 살펴보면 모두들 공통된 느낌을 받았다는걸 알 수 있다. 여타 다른 케이퍼(혹은 하이스트, 범죄물의 한 장르로 범행의 과정을 하나하나 다루는 장르. 대표적인 예로 오션스 시리즈가 있다.)장르의 작품들은 "계획이 치밀하며 위기상황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는가, 같은 팀도 믿을수 있는가?" 가 셀링포인트다. 하지만 종이의 집은 확연히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데, 비슷하게 돈을 목적으로 한 범죄를 다루고 있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로맨스와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범죄와 연애라니, 마치 한국에서 자주 비판받는 '아무 장르에다 연애 끼얹기' 가 떠올라 반감이 들겠지만, 본 작품은.. -
[만화]도쿄구울 / 도쿄구울: Re 후기,리뷰 - 안면인식에 애로사항이 많다
[만화]도쿄구울 / 도쿄구울: Re 후기,리뷰 - 안면인식에 애로사항이 많다
2019.04.06도쿄구울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완결되었고, 1부는 14권, 2부는 '도쿄구울:re'라는 이름으로 1권부터 16권으로 완결되었다. 시작은 흔한 Boy meets girl 평범한 대학생이던 카네키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평소 자주 가던 카페에서 눈여겨 보던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된다. 흔한 소년 만화가 그렇듯, 처음의 사소한 사건으로 인해 주인공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된다. 구울이란 '도쿄구울' 에서의 구울은 인간만을 먹는다. 다른 음식은 전혀 먹지 못하며, 유일하게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음식은 커피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울로 태어난 자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간을 먹어야만 하는 상황. 개체마다 다르지만 적극적으로 인간사냥을 나서는 무리가 있는가 하면, 사고로 인해 사망한 인간을 주.. -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다크 시즌1 감상 후기/리뷰/등장인물 줄거리 요약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다크 시즌1 감상 후기/리뷰/등장인물 줄거리 요약
2019.04.05될성부른 떡잎 다크(DARK, 2017)는 2017년 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최초의 독일드라마이다. 한동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보면서 '넷플릭스에 볼게 많기는 하지만, 질적으로 따지면 꼭 그런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했었는데, 간만에 '역시 넷플릭스 결제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드라마였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2화정도 까지는 다크 특유의 신비주의적인 연출 때문에 살짝 지루할 수가 있다는 점, 그리고 독일어라는 언어 자체가 우리에게는 생소하기 때문에... 이름을 외우기가 쉽지 않다. 다크의 스토리 특성과 맞물려 이점이 정말, 정말 힘들었다. 스토리 특성상 사람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은, 다크(DARK)가 33년 간격을 두고 총 3개의 시간대의 이야기를 오가며 한 마을에서..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데어데블 시즌3 후기/리뷰(Daredevil, 2018)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데어데블 시즌3 후기/리뷰(Daredevil, 2018)
2019.02.17최고의 시즌데어데블의 마지막 시즌은 유달리 몰아서 본 것 같다. 그만큼 앞의 두 시즌보다 완성도가 높았다. 다만 앞의 두 시즌과 가장 큰 차이는 본격적으로 '디펜더스' 이야기를 다루기 시작한 이후의 시즌이라는 점이다. 시즌 1에서 2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다른 구성원들의 일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에 오로지 '데어데블'만 감상하는 사람에게 전혀 무리가 없었지만, 이번 시즌은 디펜더스의 싸움이 있고 난 직후를 다룬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시즌3 1화를 처음 틀었을때, 신입생환영회 혼자 안갔던 아싸마냥 분위기파악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인터넷에서 시즌3는 디펜더스 시리즈의 내용을 모르면 처음 시작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글을 읽었던 생각이 났다. 좀 너무하지 않나. 마블 시네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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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완다 비전(Wanda Vision, 2021) 후기 - 가까이서 보면 히극, 멀리서는 비극
[디즈니플러스]완다 비전(Wanda Vision, 2021) 후기 - 가까이서 보면 히극, 멀리서는 비극
2022.03.13‘어벤져스 : 엔드게임(Avengers : Endgame,2019)’이후로 간만에 다시 만나는 어벤져스다. 이터널스나 샹치는 어벤져스 시리즈 이후 분들 이시고, 블랙 위도우는 사실상 과거의 이야기, 스파이더맨은 엔드게임 완전 직후 였으니 말이다. 길어야 두 시간 반 정도인 영화라는 매체와 달리 비교적 긴 호흡을 가져가야 하는 드라마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기대 되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영상의 컨셉이다. 원래 마블의 영화들은 히어로물이라는 기본장르에 부가적인 요소로써 특정 컨셉들을 가미해왔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스페이스 오페라, ‘캡틴 아메리카’는 첩보물, ‘아이언맨’은 SF를 섞는 식이다. 그런데 이번 ‘완다&비전’에서는 부가적인 요소로 끝나지 않고 아예 1950~2000년대.. -
[디즈니플러스] 왓 이프...?(What If…?, 2021) 후기
[디즈니플러스] 왓 이프...?(What If…?, 2021) 후기
2022.03.07인기가 있고 특히 팬층이 두터우며 2차 창작이 많은 작품이라면 으레 ‘이랬다면 어땠을까…?’하는 상상이 펼쳐지곤 한다. 역사에서 만약은 없다지만, 어디까지나 가공의 이야기에서 팬들의 상상은 자유니까. 흔히 주인공 A가 했던 행적을 특정 계기로 절친 B가 대신했다면 하는 등의 것들이다. 디즈니 플러스의 ‘왓 이프…?’는 그러한 상상물들의 집합체다. 스티브 로저스 대신에 페기 카터가 슈퍼솔져 혈청을 맞았다면 어떻게 전개되는지, 닥터 스트레인지가 손 대신 연인을 잃고 그것을 되돌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지 등등이다. 국내과 일본의 만화시장과 다르게 미국 본토의 흔한 히어로 코믹스류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건이 전개된다고 알고있다. 그래서 배트맨 시리즈도 작가와 작품의 여러개이며.. -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All of Us Are Dead, 2022) - 학교라는 감옥에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All of Us Are Dead, 2022) - 학교라는 감옥에서
2022.03.01바야흐로 코리안 좀비 전성시대다. 부산행의 열차 좀비로 시작된 코리안 좀비는 킹덤의 조선 좀비를 거쳐 학원 좀비에 이르렀다. 좀비라는 장르 자체가 다른 여타 장르에 비하여 꽤 구체적으로 정의된 감이 있다. 멀쩡한 사람이 좀비가 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그것이 쉽게 전염되며, 재난을 피해 살아남기 위해 생존자들끼리 발생하는 갈등까지가 ‘좀비물’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이다. 공포/스릴러/드라마/멜로/스포츠 등등의 다른 장르들에 우리가 떠올리는 필수요소를 생각해보면 좀비물에 대한 정의와 클리셰는 꽤나 타이트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좀비물은 다른 장르들에 비하여 파격적인 시도가 적었던 것 같다. 기껏해야 좀비들의 대한 유래와 설정 및 해결방안에 관해 변화를 주는 정도였다. 그랬던 좀비물이 넷플릭스에서는 한.. -
돈 룩업(Don’t Look Up,2021) 후기 - 실화가 될지도/이미 실화일지도 모르는
돈 룩업(Don’t Look Up,2021) 후기 - 실화가 될지도/이미 실화일지도 모르는
2022.02.26영화 ‘돈 룩업’은 ‘빅쇼트(The Big Short, 2015)’로 특히 유명한 애덤 맥케이 감독의 최신작이다. 빅쇼트에서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소재로 감독 특유의 센스를 통해 금융계의 부도덕함을 그만의 코드로 나타냈다는 점이 많은 호평을 받았으나… 나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다만 빅쇼트는 경제 문맹이었던 나에게 경제에 관심을 갖는 첫 삽을 뜨게 해준 고마운 영화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이번 ‘돈 룩업’에서도 감독 특유의 색채가 짙게 뭍어나왔다. 특이할만한 점이라면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제가 “소행성 충돌”이라는 점. 사건은 미시간 대학교의 연구실에서 새로운 혜성이 지구로 향하고 있음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전지구적인 위기가 확실시 된 상황, 곧장 민디 교수와 박사과정 중인 케이.. -
두 가지 선택, 두 개의 비극 -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 2021) 후기/리뷰
두 가지 선택, 두 개의 비극 -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 2021) 후기/리뷰
2021.12.20※ 스포일러 주의 ※ 다 좋았지만 개성은 약했던 3번째 리부트 나에게 있어서 톰 홀랜드 주연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스파이더맨은 언제나 어벤져스의 부속메뉴라는 느낌이 강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삼부작의 테마를 충실히 따르고 있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사춘기 학생이었고 어벤져스에서는 막내에 불과했다. 그런 흐름에서 에서는 그를 시빌 워에 참전시켰던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멘토로써 등장하였고, 애서는 토니의 조수 해피가 등장하여 멘토를 잃은 고등학생 소년에게 의지가 되어주었다. 아무래도 어벤져스의 일원 피터 파커가 아이언맨, 닉 퓨리와 같은 인물들과 관계를 맺어가다 보니 스파이더맨 이라는 브랜드로써 정체성이 아쉬웠다. 그 원인은 가장 .. -
[넷플릭스] 지옥 - 지옥을 위한 종교 / 종교를 위한 지옥 (Hellbound, 2021)
[넷플릭스] 지옥 - 지옥을 위한 종교 / 종교를 위한 지옥 (Hellbound, 2021)
2021.12.13어느 날부터 사람들이 신의 사자에게 심판을 당한다. 의 처음은 비루한 행색의 사람이 무언가를 두려워하며 떨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정해진 시각이 되자 "쿵"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로 된 형체가 셋이나 나타나 마구잡이로 여기저기를 때려 부수다 표적인 사람을 죽을 때까지 후드려 팬다. 임팩트있다면 꽤 임팩트가 있고 나로써는 조금 이외의 장면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신의 사자라고 불릴 만한 초자연적인 존재가 목표만을 깔끔히 죽이고 사라지지 않고 여기저기 성난 채로 때려 부수다가 상대를 죽을 때까지 다구리(?)치는 모습이 어딘가 우스워 보이기도 했다. 을 끝까지 감상하고 난 뒤의 느낌도 결국 비슷했다. 흥미롭게 끌어가는 듯 싶다가도 어딘 가에 아쉬움을 남기는 포인트가 있었다. 물론 전반적으로 킬링.. -
토이스토리4 후기 - 끝..이 아니라 진짜 끝 (Toy Story 4, 2019)
토이스토리4 후기 - 끝..이 아니라 진짜 끝 (Toy Story 4, 2019)
2021.12.12토이스토리 시리즈는 픽사의 시작을 알린 유서깊은 작품으로, 3편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완결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4편이 개봉하게 되었다. 극장에서 개봉했을 때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보지 못했고,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하게 되면서야 비로소 감상할 수 있었다. 어떤 영화든 포스터로만 접했을 때와 막상 관람하고 나서의 감상은 다른 점이 있게 마련인데, 토이스토리4에서 나에게 의외였던 점은 포키의 존재였다. 마치 언뜻 보아도 유치원생이 만들기 시간에 대충 만든 모양새. 장난감이라기 보다는 잡동사니를 모아 만든, 곧 얼마 지나지 않아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것 같이 생긴 녀석. 지금까지 토이스토리에서 장난감과 그 주인의 관계에서 비롯된 사건들을 다뤘다면 본격적으로 장난감의 본질적인 의미를 다루는게.. -
아케인 : 리그 오브 레전드 후기/리뷰 - 10년 썩은 IP가 드디어 폭발했다 (Arcane: League of Legends, 2021)
아케인 : 리그 오브 레전드 후기/리뷰 - 10년 썩은 IP가 드디어 폭발했다 (Arcane: League of Legends, 2021)
2021.11.1010년을 넘긴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아케인 : 리그 오브 레전드'가 넷플릭스에서 3화까지 공개되었다. 매 주 3화씩 총 9화 완결로 계획되어 있는데, 큰 기대를 하지 않고 1화를 시작했음에도 금세 3화까지 빠져들었다. 우선은 9화까지 전부 보고 나서 소감을 다시 적어야겠지만, 3화까지 확실하게 느껴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그림체. 흔히 유명 미디어믹스로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면 셀화식 화풍에 양키센스가 가미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케인의 그림체는 거부감이 들지 않으면서도 유화를 연상시키는 렌더링이 들어갔다. 아케인의 그림체는 미적으로도 꽤 큰 차별점을 가지게 되는데, 우리가 "애니메이션" 하면 떠올리는 두 가지 스타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
새로운 대작의 탄생일까? - 듄 파트1(DUNE Part1 , 2021) 후기/리뷰
새로운 대작의 탄생일까? - 듄 파트1(DUNE Part1 , 2021) 후기/리뷰
2021.11.07많은 호평을 받은 컨택트와 블레이드 러너2049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드니 빌뇌브 감독은 특히나 SF영화를 그만의 스타일로 그려내는 데에 재능이 있는 감독이다. 하지만 같은 감독이 많든 두 영화에 대해 나는 서로 다른 감상이다. 컨택트는 대부분이 좋아할 만한 신선한 작품이고, 블레이드 러너2049는 호불호가 굉장히 갈릴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듄이라는 소설이 영화화되고 그 막중한 임무를 맡은 키잡이가 드니 빌뇌브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내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아 제발 블레이드 러너 말고 컨택트"였다. 개인적으로 블레이드 러너는 그의 스타일이 조금 과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그의 연출과 영상미와는 반대로 정적이고 느린 전개는 관객에게 단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도 예외없이 블레이.. -
토스뱅크/토스카드를 발급 받았다
토스뱅크/토스카드를 발급 받았다
2021.10.26얼마 전 학자금대출 상환 관련해서 확인해 볼 것이 있어 KB국민은행 뱅킹앱을 뒤젹여야 했던 일이 있었다. 그리고 그 때 굳은 결심을 하고야 말았다. 주로 쓰는 은행 및 카드는 무조건 쓰기 편한 걸로 해야겠다고. 카드 혜택이라고 해봤자 한 달에 얼마 되지도 않는 것 맞추겠다고 실적 신경쓰고, 거기서 맞춰쓰고, 그러고 뱅킹 앱 들어가서 시간낭비해서 열이 뻗칠 바에야, 카드실적 크게 신경 안쓰고 볼일 시원하게 끝내놓고 내 할일 하는게 편하겠다 싶었다. 그게 두 시간 가까이나 그 악명높은 KB스타뱅킹 오류와의 사투 끝에 얻은 결론이다. 마침 몇 주 전 유명 핀테크 앱인 토스에서 토스뱅크 서비스를 시작했길래 메인으로 쓸 체크카드를 사용하고자 카드 신청했다. 평소 토스 앱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편의성에 관해서는 ..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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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를 꾸미기 전에
첫 페이지를 꾸미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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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에게 어떤 것을
방문자에게 어떤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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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고 싶은지
보여주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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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고민해 보세요
깊게 고민해 보세요